유덕화 보겠다고 식음전폐→父는 투신 사망, 딸의 기막힌 덕질 (서프라이즈)[종합]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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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딸의 기막힌 덕질 사연이 공개됐다.

11월 1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는 '싸랑해요~유덕화'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중국에 사는 양리쥐안은 유덕화 팬클럽 활동을 이유로 중학교 2학년 학교에서 자퇴하고, DVD와 앨범 등을 끝없이 사 모으느라 아버지 양친지 월급까지 탕진하는 등 극성팬 활동을 했다. 황당한 것은 이런 활동을 교사인 아버지 양친지가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다.

양리쥐안은 15살이던 1992년 부모의 이혼을 겪고, 경제적 문제로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어머니를 원망하던 시기 유덕화의 포스터를 보게 됐다고 한다. 양리쥐안은 유덕화가 자신을 위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열성 팬이 됐고, 목표는 오지 유덕화와 결혼이었다.

아버지 양친지는 자신의 이혼으로 상처를 줬다는 미안함에 딸 덕질을 응원했다. 1997년 유덕화 베이징 방문 소식에 전 재산을 털어 딸과 함께 베이징으로 가기로 했을 정도다.

하지만 부녀는 유덕화의 실루엣 정도만 볼 수 있었고, 호텔까지 찾아갔지만, 경호원들에게 발각돼 망신만 당했다. 이후 양리쥐안은 식음전폐하며 눈물만 흘렸다.

결국 양친지는 사채업자에게 돈까지 빌려 딸과 함께 홍콩으로 갔다. 부녀는 하루 한 끼만 먹으며 홍콩 거리를 다녔지만, 역시나 유덕화를 만나지 못했다. 양친지는 살던 집은 물론, 물려받은 땅을 팔았고, 심지어는 교직까지 그만두며 받은 퇴직금으로 중국과 홍콩을 오갔다.

그리고 2007년 양리쥐안은 유덕화 생일 기념 팬미팅에 당첨됐다. 양친지는 자신의 한쪽 신장을 팔아 홍콩행 비행기 티켓을 마련했다. 하지만 양리쥐안은 팬미팅에서 짧은 만남 후 오히려 아버지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다음날 양친지는 12장의 유서를 남기고 바다에 투신해 사망했다. 유서에는 유덕화가 딸과 단둘이 만나주지 않을 경우 죽어서도 원망할 것이라는 협박이 담겨있었다.

양리쥐안은 아버지 유언을 지켜야 한다며 유덕화에게 만남을 강요했고, 이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진 유덕화는 만남을 거부하며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결국 양리쥐안은 팬으로 활동하는 동안 사용한 돈을 돌려달라며 유덕화를 고소했지만 패소했다.

양리쥐안에게 남은 건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빚이었다. 현실을 깨달은 양리쥐안은 빚을 갚기 위해 일하지만, 사채는 점점 늘어났다. 유덕화는 부녀 사연을 안타깝게 여기고 몰래 빚을 처리해 줬다. 양리쥐안은 현재 지난날의 잘못을 후회하며 아버지와 유덕화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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