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에 짬뽕·커피 쏘는 시민들…“나라 지키는 수고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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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대접하는 등 나라를 지키는 수고에 감사를 표하는 시민들이 늘어 추워지는 날씨에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강원 인제군 육군 3군단에서 13년째 복무 중이라는 부사관 A씨는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가족끼리 외식하러 갔다가 온라인에서만 접하던 미담을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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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대접하는 등 나라를 지키는 수고에 감사를 표하는 시민들이 늘어 추워지는 날씨에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강원 인제군 육군 3군단에서 13년째 복무 중이라는 부사관 A씨는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가족끼리 외식하러 갔다가 온라인에서만 접하던 미담을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A씨는 “11일 토요일 오전 11시쯤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인제군 인제읍의 한 중화요리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던 중 종업원이 ‘반대쪽 테이블 손님께서 계산을 해주고 나가셨다’고 하더라“고 적었다.
혹시나 테이블을 착각해 잘못 계산한 것 아닌가 싶어 즉시 신사 두 분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는 A씨. ‘계산을 잘못해 주신 건 같다’고 말했더니, 신사들은 “짧은 머리와 말투가 누가 봐도 군인인 것 같아 기꺼이 계산해 드렸다”고 말했다.
A씨는 “저는 전투복도 입고 있지 않았고 간부이기에 성의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겠다고 했더니 그분 말씀이 ‘간부이든 병사이든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하는 건 마찬가지니 마음을 받아달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경황이 없어 연신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못 했다는 A씨. 그는 “국가수호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으며 또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더욱 헌신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느꼈다”며 “이름 모를 두 신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이처럼 군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강원도 철원에서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던 육군 6사단 부대원들에게 한 중년 남성이 커피 30잔을 대접한 사례가 육대전을 통해 전해졌다.
자신도 1986년 6사단 수색대에서 근무했다는 중년 남성은 6사단 부대원들을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마워서 커피를 대접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지난달 22일에는 50대 남성들이 경남 사천 한 횟집에서 식사를 하던 장병들의 밥값을 대신 계산해줬다는 사연도 소개됐다. 사연을 제보한 군인 B씨는 “군 생활 20년 하면서 이런 경우는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경험하니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일식집에 들른 군 장병이 값비싼 소고기 초밥을 덤으로 받았다고 전했으며, 같은달 초에는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군인의 마실 커피 컵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긴 일이 알려지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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