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 스파이더맨 알고보니…아이들과 사진찍는 진짜 `친절한 이웃`

이상현 2023. 11. 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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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노숙인이 역무원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위협하는 것을 막으며 이슈가 된 '잠실역 스파이더맨'은 종종 잠실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친절한 이웃'이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9시 10분께 잠실역에서는 한 노숙인이 잠에서 깨어나 역무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했지만 스파이더맨 복장의 한 시민이 싸움을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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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옛 트위터) 갈무리.
X(옛 트위터) 갈무리.

지난 1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노숙인이 역무원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위협하는 것을 막으며 이슈가 된 '잠실역 스파이더맨'은 종종 잠실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친절한 이웃'이었다.

12일 X(옛 트위터)에 따르면 자신이 스파이더맨이었다고 밝힌 한 이용자는 "주말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오는 잠실에 자주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 엉겁결에 휘말렸다고 털어놨다. 작성자는 "사실 거기서 보고 계셨던 분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여쭤보며 장난삼아 제가 가야겠죠? 했는데 가보세요 라고 하셔서"라며 "그냥 저는 쫄쫄이 뒤집어 쓴 사람일 뿐인걸요"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9시 10분께 잠실역에서는 한 노숙인이 잠에서 깨어나 역무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했지만 스파이더맨 복장의 한 시민이 싸움을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시민들은 "잠실역에서 스파이더맨을 만난 친구가 당황해서 영어로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구수하게 '아유, 그럼요'라고 답했다더라", "잠실역에서 몇 번 마주쳤는데 볼 때마다 아이들에게 인사해주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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