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부터 뼈 구조까지 닮았다"…14세 트로트 가수 스토킹한 60대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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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이 고통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60대 남성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가수 오유진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성은 자신과 오유진이 이상할 만큼 닮았다며, 오유진의 할머니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오유진은 "성인 남성분들이 혹시 가수 오유진 아니냐 물어보시면 저도 모르게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 이렇게 된다. 저도 모르게 계속 압박을 받는 것 같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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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이 고통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60대 남성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가수 오유진의 사연이 전해졌다.
스토킹이 시작된 것은 지난 8월부터다. 오유진의 외할머니는 한 남성으로부터 수상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의 정체는 60대 남성 오 씨다. 남성은 자신과 오유진이 이상할 만큼 닮았다며, 오유진의 할머니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이후 오유진과 관련된 기사와 영상마다 자신이 오유진의 친아버지라는 내용의 댓글이 하루에도 20~30개씩 총 1000여 개나 달렸다.
심지어 자신과 오유진이 얼마나 닮았는지 직접 비교해보라며 자신의 사진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십몇년 전에 사귄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임신을 했다. 헤어지면서 아기를 지우라고 했는데 그 여자가 애를 낳아서 누굴 줬다더라. TV를 보니 (오유진이) 내 딸 같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오유진의 가족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구하고, 오유진이 재학 중인 학교에 찾아가기도 했다. 오유진의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살고 있다는 이 남성이 언제 오유진을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인 오유진의 할머니는 정신과 약까지 복용중이다.
오유진은 "성인 남성분들이 혹시 가수 오유진 아니냐 물어보시면 저도 모르게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 이렇게 된다. 저도 모르게 계속 압박을 받는 것 같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오씨는 "나와 손 모양, 치아까지 똑같다. 뼈 구조 자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닮았다. 노래 부르는 특징도 다 유전"이라고 말하며 오유진이 자신의 친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오유진의 친모는 "내가 열 달을 배불러서 애를 낳았고, 아기 아빠가 탯줄도 잘랐다"며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밤새도록 옆에서 같이 기다렸다가 애 낳는 것도 봤는데 진짜 말도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제작진이 DNA 검사를 하자고 하자 오씨는 "나는 DNA보다 오유진의 할머니가 만나줬으면 한다"며 "만나서 손톱을 한 개씩 깎아서 교환하든지, 그렇게 안 하면 나도 응하지 않겠다"며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앞서 오유진 측은 지난 8월 소속사 토탈셋을 통해 "오유진 스토커를 서울지방경찰청 마포경찰서에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이후 진주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됐다. 경찰 조사 결과 스토커가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을 한 혐의가 인정돼 최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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