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용인` 만난 이준석, 신당 창당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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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설'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주춧돌 역할을 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은 지난 11일 회동을 갖고 정치적 단합을 도모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면 네 사람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전 대표는 같은날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천아용인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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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설'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주춧돌 역할을 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은 지난 11일 회동을 갖고 정치적 단합을 도모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면 네 사람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천아용인은 회동 직후로 추정되는 11일 밤 10시 52분쯤 각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때는 항상 국민을 보고 가야 한다"고 적었고, 허은아 의원은 올해 3·8 전당대회 당시 천아용인 유세 사진을 올리며 "그때 그 각오, 그때 그 마음으로"라고 밝혔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만나서 이야기 했다. 앞으로의 작전이 이해가 간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를 포함한 5명이 회의를 하는 듯한 사진도 공유했다.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썼다.
천아용인의 회동은 '이준석 신당설'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같은날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천아용인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천아용인이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한 15~18% 정도 표를 얻었다면 당원만 해도 최소 저희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10만 명을 넘는다는 거 아니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천 위원장은 14.98%, 허 의원 9.90%, 김 전 최고위원 10.87%, 이 도의원은 18.7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신당을 함께 할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천하용인 중 허 의원이 국민의힘 현역의원이다. 다만 현역인 허 의원이 신당에 합류하려면 강제 출당 조치가 있어야 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원은 자진 탈당할 경우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
이 전 대표는 창당 로드맵의 윤곽도 공개하며 신당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0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장과 회동하며 제3지대 '빅텐트' 구축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도 만날 의사를 밝혔다.
다만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두 젊은 여성 정치인이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본인들이 지향했던 세상이 저랑 일치한 지점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서 구체적인 얘기를 아직까지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자신이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 언론이 '영남에 기반을 둔 신당'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두고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적어도 도전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가장 어려운 영남 도전도 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 사실 영남 신당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구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약 가장 어려운 과제라면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12월 27일'이 결단에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2월 27일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쌍특검' 표결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스타 검사'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자산인 공정과 상식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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