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가 40대보다 아파트 많이 매입…전국 기준으론 처음

3분기까지 연령대별 매입자 현황
30대 27.1%로, 40대 25.9% 웃돌아

지난 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올해 3분기까지 아파트 매입자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하는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는 31만6,603건이었다. 이 가운데 매입자가 30대인 경우는 27.1%(8만5,701건)로, 연령별 비중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매입자 중 30대 비중은 40대(25.9%)도 넘어섰다. 부동산 거래 비중에서 30대가 40대를 웃도는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9년 1월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의 경우 30대(22.4%)보다 40대(24%) 비중이 더 컸다.

30대 매입자가 늘어나는 경향은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혜택이나 청년 우선 분양 등의 정책적 지원으로 청년들이 전세보다는 매매를 선호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