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왕'세징야"대팍은 나의 성,1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현장인터뷰]

전영지 2023. 11. 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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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사진제공=대구FC 구단

[대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구는 나의 성, 1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마감한 '대구의 왕' 세징야가 대구팬들과의 따뜻한 작별의식을 치렀다.

세징야는 광주FC와의 홈경기를 앞둔 11일 오후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 중앙광장에서 팬 사인회에 나섰다. 어김없이 만원관중을 기록한 '세징야데이' 세징야를 보기 위해 대구 구름팬이 몰려들었다. 세징야는 9월1일 강원FC전서 강투지와 경합 중 갈비뼈 7~8번이 골절되며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두달 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캡틴 세징야가 쓰러진 '대팍'에서 대구 선수들은 똘똘 뭉쳤고 7경기 무패를 달리며 파이널A를 확정지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세징야의 컴백을 팬들도 팀도 최원권 감독도 염원했지만 두 개의 갈비뼈 중 하나가 끝까지 잘 붙지 않았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도 이어지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어떻게든 세징야를 쓰려 했던 최 감독이 고심 끝에 세징야의 시즌아웃을 받아들였다.

최 감독은 "세징야가 2주전부터 브라질행을 요청했다. '형, 보내줘' 하더라. 플라멩코에 있는 의사와 소통 후 시술을 받을 것같다. 다음주 화요일(14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연말연시를 브라질서 보낸 후 내년 1월 대구의 태국 전지훈련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시즌 내내 무릎 통증을 참고 뛰었고, 약을 달고 살았다"고 전했다. 확실히 재활 해 돌아올 것이라 믿느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100% 아니 200%다. 자기 관리는 말이 필요없는 친구"라고 절대 신뢰를 표했다.

사진제공=대구FC
사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세징야는 브라질행을 앞두고 대구 팬들과 올해 마지막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 가족팬, 꼬마팬들이 운집해 "세징야!"를 연호했다. 빼빼로데이, 빼빼로 모자를 쓰고 온 꼬마 팬들이 세징야에게 수줍게 빼빼로를 건네자 세징야는 환한 미소와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광주전 하프타임에도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이 쇄도했다. 뜨거웠던 '세징야데이', 대구는 난적 광주를 상대로 전반 18분 베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전반 40분 김강산의 동점골이 터지며 1대1로 비겼다.

'세징야데이'로 팬들과 시즌 작별의식을 치른 세징야는 "'세징야데이'를 통해 팬들과 더 친밀하게 만날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대구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드렸다. 경기중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동점골을 넣으면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팬들을 향한 작별 메시지도 직접 전했다. "2023년 대구 팬들의 응원 덕분에 첫 목표인 상위스플릿 진출을 이뤄서 기쁘고 감사하다. 이 좋은 기운을 갖고 브라질에 가서 잘 치료하고 2024년 더 많은 도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 많이 응원해달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부상 상태를 묻는 질문에 세징야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다. 브라질에 가서 머리도 식히고 또 다른 좋은 기운을 받아 꼭 완쾌해 돌아오겠다"고 답했다.

'대구의 왕' 세징야에게 대구란 어떤 의미일까. 세징야는 "대구FC는 내게 집이다. 왕이 성에 있는 것과 똑같은 느낌"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1월에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더 강해지고 부상 없는 모습으로, 2024년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다시 만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14일 브라질로 출국하는 세징야는 팬들을 향해 이른 연말연시 인사도 건넸다. "12월 크리스마스, 다가올 새해, 모든 분들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우리 대구 서포터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야 저희도 더 많이, 더 잘 뛸 수 있다"고 했다.

세징야 없는 '대팍'에서 남은 2경기, 빈자리를 메워야할 '브라질 공격 트리오' 에드가, 벨톨라, 바셀루스를 향한 애정 넘치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남은 2경기, 대구 팬들을 위해 브라질 트리오의 재능과 기량을 모두 쏟아내길 바란다. 이를 통해 각자 이루고 싶은 목표와 소망도 모두 이루길.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면 내년엔 우리 다함께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다치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잘해달라"고 했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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