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롱환자 꼼짝 마"… 고용부, 산재보험 부정지급 감사 최다 인원 투입

신유진 기자 2023. 11.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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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공갈, 보험금 등의 목적으로 병원에 입원한 일명 '나이롱환자'를 뿌리 뽑기 위해 산재보험 부정지급 감사에 역대 최다 인원을 투입한다.

고용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실시 중인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기금 부실화 특정감사'에 투입된 감사 인원을 현행 8명에서 15명으로 늘린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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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1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고용노동부가 공갈, 보험금 등의 목적으로 병원에 입원한 일명 '나이롱환자'를 뿌리 뽑기 위해 산재보험 부정지급 감사에 역대 최다 인원을 투입한다.

고용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실시 중인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기금 부실화 특정감사'에 투입된 감사 인원을 현행 8명에서 15명으로 늘린다고 12일 밝혔다.

감사 범위도 산 발생 경위를 조작하거나 산재 요약 중 휴업급여를 수령하면서 일하는 산재 부정수급 사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으나 '산재 승인 및 요양 업무 전반의 제도·운영상 적정성'까지 살펴본다.

이번 감사는 지난 국정감사 당시 이주환(국민의힘·부산 연제구) 의원이 산재보상을 과도하게 받는 부정수급 의심 사례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6개월 이상 요양한 산재 환자는 7만1000명으로 이들이 수령한 보험급여는 1인당 평균 1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2005년 관절 염좌로 6개월을 입원한 뒤 18년째 통원 치료를 받으며 총 11억9000만원의 보험급여를 수령한 사례와 2021년 팔꿈치 부상으로 73일을 입원한 뒤 3년 차 요양하는 사례 등도 밝혀졌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감사를 통해 느슨한 산재승인과 요양관리에서 비롯된 이른바 '산재 카르텔' 문제를 뿌리 뽑아 산재보험기금의 재정 부실화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감사 착수 의지를 밝히며 "만약 지적된 문제가 사실이라면 대단히 심각하며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필요시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다양한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감사를 통해 느슨한 산재승인과 요양관리에서 비롯된 이른바 '산재 카르텔' 문제를 뿌리 뽑아 산재보험기금의 재정 부실화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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