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장수진 이사, “제 꿈은 생애 후원을 실천하는 것”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화두가 됐다.
‘귀족은 의무를 갖는다’는 의미의 이 단어는 부와 권력, 그리고 명성 등을 사회에 대한 책임과 연계하는 뜻을 담고 있다.
소위 사회 지도층이나 부자들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말이다.
하남지역에 노블레스 오블리주 우먼으로 대표되는 여장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장수진 ㈜SH한성소방 이사(52)다. 이승헌 ㈜SH한성소방 대표(55)와 함께 기업에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사회윤리(나눔 활동)를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온정을 필요로 하는 지역 내 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을 위해 기부와 후원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별한 뜻을 가지고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아니에요. 그냥 하고 싶은 마음에 주위의 조그만 것부터 챙기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고 특히 회사 대표께서도 같은 뜻을 갖고 있어 의논해 가며 사회와 동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장 이사의 기부·후원 여정은 지난 2000년대 초 결혼과 동시에 하남에 정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자녀가 다니던 풍산초 학부모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사회에 대한 관심이 발동했고 이후 학교나 장애시설 등 복지관, 노인시설 등 주위 취약계층에 기부나 후원이 이뤄졌다.
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직업재활센터와 장애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그 보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한편으로 부담도 없지 않지만 기쁘게 실천하고 있는 여장부다.
우선 지역 내 복지센터나 노인정, 재활시설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라면과 빵 등 먹거리에서부터 문구류 등을 포함한 생활용품, 장학금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연중 릴레이 기부 및 후원이 돋보인다. 물론 밥퍼 봉사 등 현장 봉사도 빠지지 않고 있다.
지금은 회사 현업과 함께 경기도핸드볼협회 수석부회장에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하남시 국제화추진위원(중국분과 위원장)을 맡아 녹록지 않은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이사는 앞으로 꿈이 있다. 10여명 선에서 어릴적부터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생애 후원’에 나서는 일이다. 유·초·중·고,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비와 생활비 등 금전적 지원과 함께 심지어 거주지까지 책임지는 생애 후원이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앞으로 회사 차원에서 이런 일을 하고 싶다. 대표께서도 흔쾌히 공감했기에 회사 사정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장수진 이사, 각박해져만 가는 지금의 사회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가다.
㈜SH한성소방은 소방시설점검, 소방시설공사, 소방관리대행, 소방 설계·감리, 방염·완비·인허가 전문회사로 설립 30년을 넘어선 중견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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