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범 영림원 대표 "3년 뒤 모든 ERP, AI로 완전무장"
(지디넷코리아=김미정 기자)<오사카(일본)=김미정 기자> "영림원소프트랩은 모든 연구·개발 역량을 인공지능(AI) 기술에 초점 맞출 예정이다. AI는 3년 내 모든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에 스며들 것이다. AI ERP로 고객사 경영 환경을 업그레이드하겠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11일 일본 힐튼 오사카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 기자 간담회에서 AI를 모든 ERP 제품에 접목할 계획을 밝혔다. 향후 3년간 모든 기술 연구와 개발 역량을 AI에 집중함으로써 ERP 솔루션 기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ERP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기업 내 데이터 흐름을 조절해 단일 데이터 소스를 제공하고 엔터프라이즈 전반의 운영을 간소화하도록 돕는다.
권 대표는 글로벌 진출 확장을 통해 '100년 장수 기업'으로 거듭날 것도 약속했다.
"고객사, AI ERP로 경영 더 잘할 것"
권영범 대표는 고객사가 ERP로 경영을 더 잘할 수 있게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ERP에 접목해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영림원은 자사 제품에 AI을 적용해 왔다. 클라우드형 ERP '시스템 에버'가 대표적이다. AI가 기업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경영개선 분석모델을 제공하는 식이다. 앞으론 시스템 에버뿐 아니라 다른 제품에도 AI를 탑재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권영범 대표 설명에 따르면, 영림원은 현재 '기술 기반 연구소'와 '시스템 경영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술 기반 연구소는 기업 데이터 분석, 경영 예측, 시뮬레이션, 인사이트 도출 등 주요 ERP 기능에 AI를 접목할 방법을 연구하는 곳이다. AI가 ERP의 핵심 기능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고객사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전체적인 경영 방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시스템 경영 연구소는 ERP 비즈니스 컨설팅과 맞춤형 개발 도구를 연구하는 본부다. 권 대표는 "AI가 이 컨설팅 시스템과 맞춤형 개발 도구에 들어갈 것"이라며 "ERP 비즈니스와 도구 개발에도 자동화를 심는 셈"이라고 했다.
두 연구소가 개발 중인 AI를 융합해 고객사에 업그레이드된 ERP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앞으로 AI 힘은 더 강해질 것"이라며 "영림원은 시대에 가장 강력한 신기술을 ERP와 결합할 것"이라고 했다.
권영범 대표는 기업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권 대표는 "앞으로 직원 누구나 '플렉스튜디오 2.0'을 통해 회사에 보탬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기업 문화까지 혁신해 더 훌륭한 기업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년 장수 기업으로 만들겠다"
권영범 대표는 영림원을 '100년 장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한 장기 목표 계획을 설명했다.
우선 글로벌 진출 범위를 지금보다 더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영림원은 일본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권 대표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소수 인력만 글로벌 비즈니스를 관리했다"며 "앞으로 전 직원이 글로벌 진출을 통한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하고, ERP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 연 매출 목표를 1억 달러(약 1천300억원)로 잡았다. 현재 평균 연간 매출보다 약 2.5배 높은 수치다. 그는 "글로벌 고객사와 법인을 늘림으로써 매출을 점진적으로 올릴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권영범 대표는 일본에서 창립 30주년 행사를 개최한 이유도 밝혔다. 권 대표 설명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 100년 넘은 장수기업이 3만개 넘는다. 반면 국내는 8개 있다.
그는 "일본 기업의 경영 가치를 배울 필요가 있다"며 "영림원을 100년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목표를 강조하기 위해 개최지를 일본으로 정했다"고 했다. 권 대표는 "앞으로 70년 동안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영림원을 아시아 ERP 1등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창립 기념 행사에 기업 관계자를 비롯한 파트너사, 법인장 등 기업 관계자 420명이 참석했다.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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