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하고 간절한 ‘최하위 탈출’…염기훈 대행 “의지 나올 것”[현장인터뷰]

강예진 2023. 11. 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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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부담되지만, 따라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의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염 대행은 "(선수들에게) 강원을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잊고 경기에 나서자고 해도 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인정하고 2주간 훈련하면서 하고자 했던 것들, 우리 것만 하자고 했다. 당연히 부담되지만, 따라가야하는 상황인 만큼 의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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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당연히 부담되지만, 따라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의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염기훈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서 수원FC와 시즌 마지막 ‘수원 더비’를 앞두고 있다.

양 팀 모두 갈 길이 바쁘다. 나란히 강등권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수원FC는 10위(승점 32), 수원은 12위(승점 26)다. 전날(11일) 11위 강원FC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잡으면서 수원과 승점 간격을 4로 벌렸기에 더욱 그렇다.

염 대행은 “(P급 교육에서) 하루 더 일찍 팀에 왔다. 원래는 오늘 아침 도착인데 양해 해주셔서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했다. 내가 가있는 동안에도 훈련 영상을 체크했다. 체크한 그대로 코치들과 상의도 했다. 선수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내가 없는 동안에도 훈련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원과 승점 격차를 좁혀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염 대행은 “(선수들에게) 강원을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잊고 경기에 나서자고 해도 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인정하고 2주간 훈련하면서 하고자 했던 것들, 우리 것만 하자고 했다. 당연히 부담되지만, 따라가야하는 상황인 만큼 의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외인 바사니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염 대행은 “훈련했을 때 전술에 적합했다. 또 김주찬이 훈련하면서 발목이 좋지 않아서 바사니가 들어간다. 포인트만 없을 뿐이지 하고자 하는 전술에 잘하고 있다. 크게 문제되지 않을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팀을 이끈지 한 달 가까이가 지났다. 염 대행은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이뤄지는고 있지는 않다. 전술을 입히기엔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대행 자리에 오고 나서, 공격으로 갈 것인지 수비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두 가지를 모두 하는게 내 역할이지만, 현시점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골을 먹히지 않아야 선수들도 버틸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거라 생각해서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수비에서는 내가 하고자 하는 부분이 나오고 있다. 공격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다만 내가 추구하는 부분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따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스트레스가 없을 수 없다. 염 대행은 “솔직하게 나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뿐 아니라 선수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을 듯하다. 팬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 본다. 그들에 비하면 나는 크게 받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선수들을 도와줄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대화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실수 하나에 위축된다. 경기 중에 실수는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단에서도 편하게 하라고 한다. 다른 경기 신경쓰지 말고 우리가 할 것만 신경쓰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 어떤 위로도 와닿지 않는다.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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