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어제 귀국한 염기훈 대행, "P급 교육 중 수원만 생각...구단은 편하게 하라고 한다"

신동훈 기자 2023. 11. 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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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교육을 받는 중에도 수원만 생각했다. 스트레스 안 받는다는 건 거짓말이고 선수들과 상황을 잘 헤쳐 나가겠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파이널 B 3라운드)'를 치른다. 수원FC는 10위(승점 32점)에, 수원은 12위(승점 26점)에 위치한 상태다.

수원은 양형모, 김태환, 박대원, 김주원, 손호준, 아코스티, 카즈키, 이종성, 바사니, 웨릭 포포, 안병준을 선발로 쓴다. 안찬기, 한호강, 이기제, 고승범, 김주찬, 전진우, 뮬리치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전날 강원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잡으면서 수원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원FC와의 수원 더비, FC서울과의 슈퍼 매치가 연이어 있고 최종 라운드는 홈에서 강원FC를 상대한다. 강원과 상대하기 전까지 최대한 격차를 좁혀 놓거나 순위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수원은 무조건 수원FC를 잡아야 한다. 

P급 라이센스 교육을 이수하느라 해외에 다녀온 염기훈 대행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아침 도착을 하는 건데 어제 아침에 도착을 해서 선수단과 하루 더 훈련을 했다.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체크했다. 체크한 그대로 코치들과 상의를 했고 명단을 짰다. 내가 없는 동안 훈련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부담과 동기부여가 다 있다. 강원의 결과를 언급하면서 '잊어버리자고 해도 그럴 수 없으니 인정을 하고 훈련하면서 하고자 했던 부분을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따라가야만 한다는 강한 의지가 드러날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진하다는 비판을 듣는 바사니가 선발로 나온다. 염기훈 대행은 "부진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훈련을 통해 봤을 때 가고자 하는 부분, 전술에 맞다고 생각했다. 김주찬이 발목 부상을 훈련 중 당해 부득이하게 바사니가 들어갔다. 포인트만 없을뿐이지 추구하는 전술에서 바사니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소방수 역할을 하는 소감으로는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이뤄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충분한 시간이 없어 전술을 익히는 시간도 없었다. 대행이 되고 나서 공격으로 갈 건지, 수비적으로 할 건지 고민을 했다. 다 잡는 게 내 역할이지만 완전히 다 잡긴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이 실점을 안해야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는 괜찮은 것 같다. 그래도 공격은 개선이 되어야 한다. 선수들은 나의 방향을 잘 따라온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솔직한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안 받는 건 거짓말이다. 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 중이다. P급 교육을 갔지만 수원 생각만 들었다. 나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 안한다. 선수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응원해주는 팬분들도 마찬가지다. 그거에 비하면 낫다고 본다. 선수들을 도와줄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고 전했다. 

멘털 관리가 필요한 수원이다. 염기훈 대행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중이다.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대화를 많이 한다. 실수 하나 많이 위축되고 그러니까 '당연하다' 그런 말을 한다. 시즌 초반이었으면 털어 버렸을 텐데 지금은 아니더라. 그 실수 하나가 타격이 커 보인다. 실수 부분에 대해서 다잡으려고 노력한다. 힘들어하는 부분들을 선수들과 같이 헤쳐나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언급했다. 

"구단과는 어떤 대화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선수들한테 하는 것처럼 편하게 하라고 말한다. 편하지 않게 느껴지긴 한다. 다른 팀 신경을 쓰지 않고 우리가 하는대로 하라고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어떤 위로의 말도 잘 안 들리는 게 사실이다. 준비한 걸 보여주는 게 현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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