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현장] 절체절명의 ‘강등 위기’, 최하위 탈출 꿈꾸는 수원…염기훈 대행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없어, 선수들이 더 힘들 것”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강등 위기 속에서 감독 대행은 해법을 찾으려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염기훈 대행은 수원이 한창 생존 경쟁 중인 상황에서 P급 지도자 자격증 연수를 위해 일주일간 자리를 비웠다. 수원FC와 경기 전날 팀에 복귀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염기훈 감독 대행은 “잘 다녀 왔다. 오늘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는데, 그곳에서 양해해줘 어제 아침에 도착했다. 훈련도 했다. 훈련 영상 보면서 선수들을 확인하고 코치들과 얘기도 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더라. 제가 없는 동안에도 훈련을 잘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절체절명의 위기다. 35라운드를 치른 현재 수원은 26점으로 최하위, 수원FC는 승점 32로 10위다. 수원FC전을 포함해 3경기 남은 수원은 12위 탈출을 목표로 뒀다. 이날 수원 더비에서 패배한다면 다이렉트 강등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은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2골을 먼저 넣고도 이기지 못했다. 후반전 연속 실점하며 2-2로 비겨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최근 8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전(1-0)을 제외하면 승리가 없다(1승 1무 6패).
심지어 지난 11일 11위 강원FC는 대전 원정에서 1-0으로 이겨 승점 30으로 12위 수원과 격차를 승점 4로 벌렸다. 승리가 더욱 절실해진 수원이다. 염기훈 감독 대행은 “부담과 동기부여 모두 있다. 강원을 언급하면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현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 2주간 준비한 우리의 것만 하자고 했다. 따라가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나오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더비에서 염기훈 대행은 공격진에 웨릭 포포와 안병준을 뒀다. 바사니, 이종성, 카즈키, 아코스티가 뒤를 받친다. 수비진에는 손호준, 김주원, 박대원, 김태환을 배치하고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끼게 됐다.
염기훈 대행은 “훈련을 했을 때 바사니가 우리 전술에서 많은 도움이 되더라. 김주찬은 훈련하면서 발목이 좋지 않았다. 부득이하게 바사니가 들어왔다. 바사니는 공격 포인트가 없을 뿐 전술에 있어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수원은 다사다난했다. 이병근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시작한 수원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 감독을 경질했다. 부임 364일 만이었다. 소방수로 데려온 김병수 감독마저 9월 경질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플레잉코치였던 염기훈을 급히 감독 대행으로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염기훈 대행은 “생각한 대로 이뤄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워낙 짧은 시간이었다.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전술을 입힐 시간도 부족했다. 공격을 할지 수비를 할지 고민이 젤 많았다. 두 가지를 잡는 게 제 역할이지만, 현시점에서는 두 가지 모두 잡기는 어려울 거라 봤다. 골을 안 먹어야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길 거라 봤다. 수비 조직을 많이 가다듬었다. 수비에서는 제가 하고자하는 부분이 많이 나왔다. 공격은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따라오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도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교육을 가서도 여기 생각밖에 안 들더라.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을 것이다. 상황이 좋지 않은데 지켜봐 주시는 팬분들과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선수들에 비해 저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겠나. 최대한 도우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봤다.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대화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경기 뛰는 선수나 뒤에 뛰는 선수도 마찬가지다. 많이 위축되어 있다. 경기 중에도 쉬운 실수가 나올 수 있는 게 축구다.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 저도 실수를 할 수 있지 않나. 대화를 통해 같이 극복하려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단에서는 염기훈 대행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후문이다. 염기훈 대행은 “구단도 제게 편하게 하라고 말한다. 선수들에게 저도 편하게 말하지만, 선수는 그렇게 느끼기 어렵지 않나. 어떤 위로의 말도 안 와닿을 수도 있다.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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