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분 소화→무난한 활약' 이강인, PSG는 음바페 해트트릭에 힘입어 랭스 3-0으로 제압!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77분간 활약한 이강인이 팀의 3-0 완승에 일조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에 위치한 오퀴스트 드로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에서 스타드 드 랭스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PSG는 승점 27점으로 니스(승점 26)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홈 팀 랭스는 5-4-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마셜 무네치, 모하메드 다라미, 아조르 마투시와, 아미르 리차드슨, 이토 준야. 티볼트 드 스메트. 유니스 압딜하미드, 조셉 오쿠무, 에마뉘엘 아그바두 토마 포케, 예반 디우프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PSG는 4-2-4 전형을 꺼내들었다.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곤살로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파비안 루이스, 워렌 자이르-에메리, 노르디 무키엘레,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카를로스 솔레르,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 시간부터 음바페의 환상적인 득점이 터졌다. 전반 3분, 우측면에서 속도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뎀벨레가 크로스를 올렸고 음바페가 꽤 먼 거리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갈랐다. 뎀벨레의 크로스가 꽤 먼 감이 있었으나 음바페의 환상적인 마무리가 빛난 득점 장면이었다.
랭스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좌측면에서 다라미가 올린 크로스를 이토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라미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며 득점은 취소됐다.
랭스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10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토가 박스 안의 무네치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으나 마르퀴뇨스가 따라붙으며 방해에 성공했다.
이강인도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4분, 박스 바깥 지역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려봤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랭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20분, 페널티 아크 정면까지 공을 끌고 온 이토가 무네치를 향해 패스했고 완벽한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무네치의 슈팅이 높게 뜨며 무산됐다.
이토의 활발한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22분, 좌측 하프스페이스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이토가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돈나룸마가 선방해냈다. 또한 전반 30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리차드슨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도 돈나룸마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돈나룸마의 치명적인 실수가 터졌다. 이어진 장면에서 돈나룸마가 루이스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며 상대에게 흘렀고 마투시와가 슈팅했으나 골문을 아쉽게 빗나갔다.
이강인과 음바페의 조합이 가동했다. 전반 35분, 중원 지역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좌측면의 음바페에게 패스했다. 공을 잡은 음바페가 안쪽으로 접고 들어오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고 다시 이강인에게 흘렀다. 공을 잡은 이강인이 다시 음바페에게 패스했고 음바페가 과감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돈나룸마가 결정적인 선방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41분, 프리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리차드슨이 슈팅했으나 돈나룸마가 완벽하게 선방해냈다.
이토의 날카로운 발끝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전반 44분, 좌측면에서 이토가 올린 프리킥이 날카로운 궤적과 함께 골문으로 향했으나 다시 한번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그렇게 전반은 1-0 PSG의 리드와 함께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PSG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무스가 빠지고 비티냐가 투입됐다.
돈나룸마의 선방쇼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11분, 이토가 처리한 코너킥을 아그바두가 높게 점프해 머리에 갖다 댔으나 돈나룸마가 간신히 선방했다.
뎀벨레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12분, 우측면에서 공을 받은 뎀벨레가 안쪽으로 접고 들어오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PSG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14분, 중앙 지역에서 공을 잡은 자이르-에메리가 우측면의 솔레르에게 패스했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음바페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음바페가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마르퀴뇨스의 결정적인 수비가 한 골을 막아냈다. 후반 16분,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다라미가 백힐 패스로 무네치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마르퀴뇨스가 발을 뻗어 걷어내는데 성공했고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노렸다. 후반 21분, 우측 하프스페이스 지역에서 공을 받은 뎀벨레가 침투하는 음바페를 향해 살짝 띄우며 패스했고 오른발 발리 슈팅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며 무산됐다.
돈나룸마의 결정적인 선방이 또다시 터져나왔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무네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이 역시도 선방해낸 돈나룸마였다. 그리고 후반 29분, PSG는 뎀벨레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77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을 대신해 셰르 은두르가 투입됐다.
결국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7분, 바르콜라의 컷백을 음바페가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렇게 경기는 3-0 PSG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 이강인은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77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볼 터치 60회, 패스 성공률 88%, 유효 슈팅1회, 키패스 2회, 드리블 성공 2회, 태클 3회를 기록했다. 매체는 이강인에 7.0점을 부여했다. 또한 축구통계매체 '풋몹' 역시 이강인에 7.3점을 부여하는 등 무난한 활약으로 팀의 완승에 기여한 이강인이었다.
한편 해트트릭을 달성한 음바페는 온갖 축구통계매체들의 평점을 휩쓸었다. '소파스코어'는 음바페에 만점인 10.0점을, '풋몹'은 9.8점을 부여하며 그의 맹활약을 인정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10월 A매치를 마친 후 PSG로 돌아온 이강인의 활약은 대단하다. 몸 상태를 완전히 끌어올린 채 PSG로 복귀한 이강인은 지난 22일 스트라스부르전에 선발 출전하며 입단 이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는 음바페, 카를로스 솔레르, 파비안 루이스의 득점과 함께 PSG의 승리로 끝났고, 이강인 역시 위협적인 킬 패스를 찔러 넣거나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인 경기를 치렀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키 패스 1회, 롱 패스 성공 1회(1회 중),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했고, 매체는 이강인에 평점 6.9점을 부여하며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도 출격했다. AC밀란과의 경기를 앞둔 이강인은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UCL 무대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 선수들이 출전하고 싶어 하는 대회다. 내게도, 팀에게도 중요한 대회다.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UCL이라고 해서) 그렇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다. PSG는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하고 들어간다. 이기려는 생각뿐이다. 준비한 것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꿈꾸고 원하는 경기다. 너무 기대되고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구단에 와서 너무 훌륭한,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고 있다. 좋은 결과까지 얻고 싶다.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뎀벨레를 대신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에 투입됨과 동시에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이강인이었다. 그리고 2-0으로 앞선 후반 44분, 자이르-에메리의 패스를 하무스가 흘려줬고 이강인이 마무리하며 PSG에서의 데뷔골을 완성시켰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19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1골, 롱 패스 2회 성공(2회 중),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하며 7.5점의 평점을 부여받았다. 이강인과 교체되어 나간 뎀벨레가 6.6점을 부여받은 것을 본다면 이강인의 활약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AC밀란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PSG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PSG 데뷔골을 넣었다. 그는 대담하고 역동적이었다. 뎀벨레를 대신해 투입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트라스부르전 선발로 나설 때도 흥미로운 모습을 보인 이강인은 뎀벨레와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극찬했다.
엔리케 감독 또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있는 이강인을 향해 찬사와 기대를 보냈다. 그는 "이강인에게 많은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다. 우리는 그의 실력을 알고 있다. 그는 공을 뺏기지 않고 드리블로 강력한 플레이를 만들어낸다. 그는 공수 모든 방면에서 매우 높은 신체적 능력을 가진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현지 축구 전문가 빈센트 브레게빈 역시 이강인을 향해 "엔리케 감독은 이미 다양한 옵션들을 가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이강인이며,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다. 이강인은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측면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다. 뎀벨레는 드리블 능력만큼은 확실하나 결정적인 순간에 효율성이 부족하다. 이러한 결점으로 그가 선발 라인업에서 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가 확실하게 선발 라인업에 들려면 중앙 3자리의 미드필더에서 찾아야 한다. 이곳은 아직 확실한 주전이 확정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게임을 가속화하고 비티냐와 같이 개인적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강인의 선발 기회는 다가오는 몇 주간 제공될 수 있으며, 일요일 브레스트전부터 시작해 출전 기회를 늘려갈 것이다"라며 이강인의 주전 경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그의 말대로 이강인은 브레스트전에 선발 출전했다. 우측 공격수로 출전한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약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음바페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상대를 위협한 이강인이었다. 그리고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음바페를 향한 왼발 아웃 프런트 킥을 시도했고 음바페가 환상적인 드리블과 함께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PSG는 이강인과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의 활약은 기록과 평점으로도 드러났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74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1도움, 키 패스 1회, 롱 패스 성공 2회(3회 중), 유효 슈팅 2회 등을 기록하며 7.2점의 평점을 부여받았다. 또한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득점자인 음바페와 자이르-에메리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인 8.1점을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인 '겟 프렌치 풋볼' 역시 이강인에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그는 공격 지역에서 공간을 찾는 능력과 완벽한 패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음바페를 향한 패스는 뛰어난 테크닉과 시야를 보여줬다"라며 극찬했다.
결국 PSG 입단 이후 첫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멀티골로 팀의 극적인 승리를 견인한 음바페와 선제골의 주인공 자이르-에메리 역시 베스트 일레븐으로 선정됐다.
지난 4일에 치른 몽펠리에전에도 득점에 성공하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 10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올린 크로스를 음바페가 흘렸고 공을 잡은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이강인은 약 62분간 활약한 뒤 교체 아웃됐다. 그리고 다시 한번 리그앙 공식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며 2주 연속 이름을 올린 이강인이었다.
한편, 이강인은 11월 A매치를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최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강인에게 축구 팬들 역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PSG, 리그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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