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서울 지하철 31회 추가 운행, 비상 차량 698대 투입
서울시가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운송 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230개 시험장에서 10만7423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수험생들은 각자 지정된 시험장에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 사이에 입실해야 한다.
수능 당일 서울 지하철은 31회 추가 운행한다. 평일 오전 집중배차시간은 오전 7시~9시지만 수능날에는 오전 6시~10시로 늘어난다. 승객 증가, 열차 고장 등에 대비해 예비차량 16대도 대기한다.
시내·마을버스도 수험생 입실 시간 동안 운전기사들의 휴게시간을 최소화하고 집중배차한다.
이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지하철역·열차 내부·버스 내부에 시험장행 노선과 위치를 안내한다.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하고 안내 방송이 나간다. 지하철 역무원들은 개찰구 앞 등에서 수험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지각 수험생 등을 위해 비상 수송 차량도 698대 대기한다. ‘수험생 수송차량’ 안내문이 부착된 민·관용 차량이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등 주요 지점에 배치된다. 수험생이 태워달라고 요청하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
장애인 콜택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한다. 지난 7일부터 장애인콜택시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시험 당일 수험생의 요청이 있다면 우선 배차할 방침이다.
서울시, 자치구, 관공서 등의 시험날 출근시간은 오전 10시로 1시간 미뤄진다. 수험생들의 시험에 방해되지 않도록 시험장 인근 지하철 시설물 검사 등 공사들은 일시 중지한다. 서울시는 버스·택시 경적, 급제동 등 소음 유발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각 운송조합에 요청하기도 했다.
시험 날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험장 반경 2km 이내 학교 및 지하철역 주변 주정차 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한다. 각 자치구에서는 시험장 200m 전방 도로에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은 진출입을 통제하고 주차를 금지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10만여명의 수험생들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교통 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일반 시민들도 출근 시간 조정, 대중교통 이용 등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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