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영하에도 그린이 이렇게 좋아요?”…KPGA 톱골퍼들 엄지척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1. 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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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피복지로 덮여 있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그린.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그린의 경도와 스피드가 오전과 오후에 차이가 없어 깜짝 놀랐습니다.”

1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선수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장을 찾은 골프팬들도 완벽하게 관리된 코스를 보며 “꼭 한 번 쳐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코스에 대해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낸 이유는 모두에게 동일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언더파를 적어낸 한 선수는 “대회 첫날 폭우가 내리고 이날은 기온이 갑작스럽게 영하로 떨어져 오전에는 그린이 얼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8개 홀 모두 그린 상태가 최고”라고 극찬했다. 이어 “오전조와 오후조 선수들에게 그린 스피드가 똑같더라”며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골프장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준 서원밸리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코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이었다. 이석호 서원밸리 대표도 수십십명의 직원들이 밤낮 없이 현장을 누볐다.

비닐 피복지로 덮여 있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3번홀 티잉 그라운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이날 최저기온이 섭씨 영하 5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서도 그린이 얼지 않은 건 알루미늄 피복지 덕분이다. 또 새벽 첫 조부터 완벽한 상태에서 퍼팅을 할 수 있도록 알루미늄 피복지를 벗겨내고 남아있는 물기까지 말리느라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그린 관리에만 공을 들인 건 아니다. 티잉 그라운드에도 비닐 피복지를 준비해 선수들이 티를 꽂고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을 개최하며 선수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경쟁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됐다”며 “지난주와 다르게 이번 대회 셋째 날 기온이 크게 떨어져 걱정했는데 직원들의 노력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도 선수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들고 다니면서 확인하는 코스 관리 지표를 보면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이 어떻게 한국에서 손꼽히는 회원제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했는지 알 수 있다. 그린의 경도와 스피드는 기본으로 뿌리 길이, 밀도, 질감, 습도, 예고 등 그린 체크리스트 항목만 10가지가 넘는다.

이 대표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을 찾는 골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최고의 골프장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닌 만큼 코스 관리 지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철저한 관리는 계속된다. 이 대표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을 찾은 모든 골퍼들이 KPGA 코리안투어 투어 대회 코스 경험을 제대로 할 수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주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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