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담고 싼 것만 골라"…쪼그라든 지갑에 장바구니도 '홀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대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지만 회당 구매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기업형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 구매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 들어 적게는 3.9%부터 많게는 13.1%까지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필품만 구매…경기 침체기 소비 현상"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대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지만 회당 구매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기업형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 구매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 들어 적게는 3.9%부터 많게는 13.1%까지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소비자들이 1회 구매시 장바구니에 담는 금액을 뜻하는 구매단가는 9월을 제외한 대부분 달에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구매단가는 1월에 5.6%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 8월에도 6.7% 감소했다.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했는데도 한번에 장바구니에 담는 금액이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소비 여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은 식료품 등 꼭 필요한 상품에만 지갑을 열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만 장바구니에 담았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는 식품을 제외한 다른 상품군의 매출이 대부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9월 기준으로 가전·문화(-13.1%), 의류(-11.5%), 스포츠(-10.4%), 잡화(-7.3%) 등 비식품군 매출이 대부분 지난해 같은달보다 줄었고 식품(17.9%)만 추석 특수에 힘입어 간신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백화점에서는 지난해 성장을 뒷받침하던 해외명품 등 고가제품 매출 저조 현상이 두드러졌다. 9월 기준으로 잡화(-0.2%), 여성정장(-7.5%), 여성캐주얼(-1.3%), 남성의류(-11.4%), 아동·스포츠(-4.3%), 해외유명브랜드(-3.5%) 등의 매출이 모두 감소했고, 가정용품(6%)과 식품(35.1%) 매출만 늘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다수의 유통채널에서 구매단가가 낮아지고 있고 식품을 제외한 전 카테고리의 매출이 부진했다"며 "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소비 자체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생활에 필수적인 아이템만 자주 구매하는 대신 전체적인 장바구니 사이즈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소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상한 도우미 가방엔…훔친 1800만원어치 의류 '와르르'
- "사진 뿌린다" 협박에 신고했더니…22초만에 삭제요청
- 손님 체크카드로 2600만원 인출…범인은 노래방 종업원이었다
- [단독]전 수사단장 후임에 '보병' 대령 내정…軍은 "문제없다"
- 캠핑장서 50대 부부 숨진 채 발견…텐트 안엔 '이것' 포착
- 김포, 서울에 편입되면 마냥 좋을까…사라지는 혜택들
- "매일 저녁 라면…" 생활고 사회복무요원에 '풀빵 정신'을
- 이준석 "연말에 큰 게 온다…김건희 특검에 출렁일 것"[영상]
- 인사교체·김포 서울편입…내우외환 맞은 인천시
- 警檢→특수단→공수처→법원까지 온 '김학의 무혐의'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