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0년 영림원 "`글로벌·문화` 토대로 100년 기업 되겠다"

안경애 2023. 11. 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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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아시아 1위 ERP 사업자 자리매김"
11일 일본 오사카 힐튼호텔에서 열린 설립 30주년 행사에서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회사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 제공
11일 일본 오사카 힐튼호텔에서 열린 설립 30주년 행사에서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와 직원들이 회사 미래비전 공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 제공
11일 일본 오사카 힐튼호텔에서 열린 설립 30주년 행사에서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와 직원들이 회사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 제공

"30주년을 맞았으니 이제 100년 기업으로 가는 준비를 다지겠다. ERP(전사적자원관리)는 기업 경영의 핵심인 만큼 마지막 한 고객까지 ERP를 잘 활용하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

올해 설립 30년을 맞은 국내 대표 ERP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글로벌'과 '문화'를 양대 키워드로, 100년 가는 기업의 토대를 닦는다. 기업의 업무혁신을 돕는 ERP에 이어 문화혁신을 뒷받침하는 도구를 공급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 아시아 1위 ERP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11일 일본 오사카 힐튼호텔에서 설립 30주년 기념 전직원 해외 워크숍을 갖고 2030년을 내다본 회사의 미래비전 '4 에이스'를 선포했다. 이 행사에는 약 420명의 영림원소프트랩 전 직원과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4대 비전은 △아시아 1위 ERP 사업자 △매출 1억달러 △주가 10만원 △평균연봉 1억원으로, 국내 대표 ERP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작년 영림원소프트랩 매출은 575억원이었으니 공격적인 수치는 아니다. 2030년 매출 1억달러에 영업이익 400억원을 거둬 그중 약 100억원을 직원과 나눔으로써 네이버·카카오 부럽지 않은 회사가 되겠다는 그림이다.

권 대표는 "오사카에서 30주년 행사를 여는 것은 아시아 ERP 1위가 되려면 일본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이곳에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키워 왔다. 권 대표는 "그동안 소수 인력만 글로벌 사업에 관여했다면 이제 전 직원이 글로벌 진출현황을 공유하고 다 같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핵심을 문화로 꼽고, 자체적인 기업문화 혁신에 그치지 않고 이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RP에는 기업의 제도와 업무방식, 문화가 녹아 들어가는 만큼 영림원소프트랩은 태생적으로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권 대표는 "'개인의 시대'에 기업경영을 잘 하려면 구성원들이 자발적·자율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제도나 교육만으론 부족하다"면서 "모바일앱 기반 활동관리시스템으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해 기업문화 혁신 플랫폼의 첫 도구로 '플렉스튜디오1.0'을 출시했다. 부족한 리소스로도 기업용 모바일앱을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로코드 플랫폼이다. 올해는 AI 자동생성 기능을 더해 IT 전문인력이 전무한 곳도 모바일앱 개발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돕는 '플렉스튜디오 2.0'을 내놨다. 질문을 통한 발전지향 기업문화 혁신 앱 '에버레스크'와 통합 뷰 클라우드 서비스 '에버런'도 선보였다. 에버레스크는 최근 사내에서 먼저 쓰기 시작했다. 내년초 기업문화 혁신도구사업부도 신설할 예정이다.

글로벌 성장전략의 핵심은 파트너 생태계 활성화다. 파트너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기반 컨설팅 도구와 최적화 개발도구를 만들어서 제공할 방침이다. ERP 파트너뿐 아니라 기업문화혁신 앱 개발 파트너도 대거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주력 사업인 ERP는 AI(인공지능)를 통한 진화에 초점을 둔다. 고객기업이 경영을 더 잘하도록 돕는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방향 하에 3년 내에 모든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서 AI 기반 ERP 고도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경험과 전문인력이 창업의 바탕이 됐고,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모바일, 클라우드 등 IT 기반기술 변화의 선두에 서서 달려왔다"면서 "AI는 3~4년 내에 삶의 대부분의 분야에 깊숙하게 들어올 전망인 만큼 R&D 역량을 총동원해서 AI로 제품의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했다.

글·사진/오사카(일본)=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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