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산책을’…충북 청주·충주 맨발 걷기 활성화 나선다
충북 청주시와 충주시가 맨발로 걷는 시민들을 위해 산책로 등에 황톳길을 조성하는 등 맨발걷기 활성화에 나섰다.
청주시는 서원구 수곡동에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조성된 이 산책로에는 사업비 4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서원구 수곡동 수곡중학교~산남사거리 360m 구간이다. 황톳길에는 황토 체험장도 마련됐다. 세족시설 3곳과 쉼터도 조성됐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상당구 용정동 김수녕 양궁장 앞 낙가산 등산로 입구에 세족시설을 설치하기도 했다. 맨발로 걷는 등산객들을 위한 시설이다. 청주시는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이들의 편의를 위해 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 시설을 설치했다.
청주시는 오는 11월 중 옥화자연휴양림에 맨발 걷기가 가능한 300m 길이의 황톳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지난 8월 맨발 걷기 관련 조례를 시행해 맨발 걷기 활성에 나서고 있다. 조례에는 맨발 걷기에 적합한 흙길을 ‘맨발 산책로’로 정의하고, 맨발 걷기 활성화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 등이 담겼다.
충주시는 내년부터 탄금대에 맨발 걷기 순환형 산책로를 조성하고, 호암지에도 황톳길을 만든다. 장기적으로 하늘재와 종댕이길, 비내섬, 남산 임도, 수안보 족욕길 등 충주 곳곳에 맨발 걷기 산책로 구간을 조성하는 것 검토 중이다.
또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해 맨발 걷기 강사 양성, 맨발 걷기 주말학교 운영, 맨발 걷기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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