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기지 11곳 장악"..."병원 폭격으로 어린이들 숨져"
[앵커]
보름째 가자지구 지상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치료 중이던 많은 어린이들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기정훈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먼저 전황부터 알아보죠. 가자시티에서의 지상 작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하마스의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의 다음 단계"에 들어간다며 지상전을 시작한 지 보름 만입니다.
또 지상군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5천 회에 가까운 공습을 단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 주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11,070명이 목숨을 잃었고 2,650명이 실종됐습니다.
지하터널 수색에 힘쓰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전쟁 개시 후 가자지구에서 지하 터널 130여 개를 찾아 파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밤샘 작전 과정에서도 학교 옆에 있는 지하 터널을 찾아내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반 주택의 어린이 침대 밑에서도 터널이 발견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요.
이스라엘군은 이 때문에 주택이나 병원, 학교에서도 교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병원 등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난의 목소리가 큰데요.
이번엔 어린이들이 많이 숨졌다구요?
[기자]
예. 병원에 입원해 있던 영아들이 숨진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인 알 시파 병원 인근을 공격했습니다.
환자 2천5백 명과 피란민 약 5만 명이 머물고 있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태양전지 시설이 파괴되면서 치료받고 있던 어린이들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한 어린이 숫자에 대해서는 얘기가 조금씩 다른데요.
팔레스타인 보건부 장관이 말한 숫자가 가장 큽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이 알 카일라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장관 : 39명의 어린이가 숨졌는데 병원 측으로부터 원인은 산소 부족과 전기부족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알 시파 병원의 병원장은 인큐베이터에 있던 아기 한 명과 중환자실의 청년 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고
민간단체인 이스라엘 인권의사회는 미숙아 2명이 숨졌고, 37명은 생명이 위험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병원을 폭격한 게 아니라 그 주위에서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의 탈출은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민간인 인질을 모두 석방하는 협상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네요.
[기자]
예.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인질 석방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두 가지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인데 하나는 적은 인원을, 다른 하나는 민간인 인질 모두를 풀어주는 방안입니다.
하마스와 다른 단체들이 억류한 인질 약 240명 가운데 100여 명이 민간인인데, 협상에 따라 민간인 전원이 석방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교전 일시중단 조건으로 여성과 어린이 등을 10명에서 20명 가량 석방하는 방안도 협상안에 올라 있습니다.
협상은 카타르 측이 중재하고 있고 미국 고위 당국자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앵커]
전쟁과 관련한 시위도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데요.
런던에서 큰 시위가 있었군요.
[기자]
예. 영국의 현충일이었던 어제 런던 중심가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영국 경찰 추산 30만 명의 시위대는 가자 지구 휴전을 요구하며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출발해서 남쪽 미국 대사관을 향해 행진했습니다.
또 프랑스 파리와 마르세유, 독일 베를린과 뮌헨, 벨기에 브뤼셀,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도 각각 수천 명이 모여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국방부 앞을 가득 채우고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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