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57억 인생역전 감동 실화, 다 가짜였다? “유명세 필요해 입양 속여” (서프라이즈)[종합]

하지원 2023. 11. 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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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울린 감동 실화가 진흙탕 싸움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마이클은 부부를 만나기 전부터 체육 특기생이었지만, 영화에서는 마치 천사 같은 부부 덕분에 재능을 발견한 것처럼 묘사됐고, 사업차 유명세가 필요했던 부부가 애초에 이를 누리고 자신에게 입양을 제안,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고 주장했다.

충격적인 것은 부부는 마이클을 입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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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세계를 울린 감동 실화가 진흙탕 싸움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11월 1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는 '거짓이 된 감동 실화'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1986년 미국 테네시주 빈민가에서 태어난 마이클 오어. 친모는 마약 중독자, 친부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으며 형제는 12명에 달했다. 거리를 떠돌았던 마이클은 2002년 보호기관 도움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인생이 바뀌게 됐다.

성공한 사업가 투오이 부부는 마이클 미식축구 재능을 알아보고, 집으로 데려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들은 친부모 동의를 얻어 마이클 가족으로 받아들이기까지 했다. 이후 마이클은 프로 미식축구팀 1순위로 지명되며 157억 연봉을 받으며 인생 역전을 이뤘다.

이 이야기는 2009년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로 만들어졌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2010년 배우 산드라 블록에게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다. 산드라 블록도 투오이 부부에게 존경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런데 2023년 마이클은 투오이 부부를 고소했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3억 900만 달러, 한화 약 4천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이에 마이클은 부부에게 영화 판권에 관해 물었고, 부부는 "영화 판권을 무료로 남겼다"며 별도의 수익은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투오이 부부는 영화 제작 조건으로 약 12억 원을 받았으며, 영화 수익금의 2.5%를 받는 러닝 개런티 계약까지 했다. 수익금 수혜자는 부부의 친자녀들이기도 했다.

마이클은 부부를 만나기 전부터 체육 특기생이었지만, 영화에서는 마치 천사 같은 부부 덕분에 재능을 발견한 것처럼 묘사됐고, 사업차 유명세가 필요했던 부부가 애초에 이를 누리고 자신에게 입양을 제안,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고 주장했다.

부부는 저작권료로 약 2천만 원을 받았지만, 마이클을 위해 지출한 돈이 더 많았다고 반박했다.

충격적인 것은 부부는 마이클을 입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이클이 만 18세가 된 2004년 부부는 입양 서류가 아닌 후견인 서류를 건네 법적 권한을 부부에게 양도한다는 조항을 포함해 마이클 서명을 받았다.

부부는 친권자가 아닌 후견인이었음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을 부모라 칭하며 모두를 속여왔다. 부부는 마이클에게 정식 입양이 아님을 분명히 알렸다며, 은퇴 후 호화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마이클이 본인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판사는 부부의 마이클 오어 후견인 자격을 박탈시켰고, 부부는 마이클을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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