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5개월부터 회삿돈 슬쩍…3년간 241차례 3억 횡령 경리 감형

항소심서 1심 징역 10개월 깨고 징역 8개월 감형

횡령 [아이클릭아트 제공]

회삿돈을 몰래 빼돌린 혐의(업무상횡령)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3-3부(이유진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2021년 5월까지 241 차례에 걸쳐 화물운송비 3억2400만원을 자기 계좌로 몰래 입금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미 횡령죄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일을 시작한 지 5개월 뒤부터 또 다시 범행에 손을 댔다.

A씨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거래기록을 허위로 적고 피해자에게 입금 내역 문자가 발송되지 않게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재판부는 "동종 및 이종 범죄로 18회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범행 과정에서 2억2100만원은 재입금해 실제 횡령 피해액은 약 1억원 상당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