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이재명 험지출마 없다…비명계 모임, 다양성의 하나"

조국, 출마 시사에 "민주당에 불이익 가게 안할 것"
"윤 대통령, 노란봉투법·방송법 즉각적인 공포 촉구"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전민 한병찬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집단행동을 시사한 것에 대해 "민주정당에서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며, 다양성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12일 밝혔다.

조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임에서)다양한 말씀을 주시면, 건설적인 얘기들에 대해서는 다양성의 존재로 보고 당내에서도 그에 맞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조 총장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의 중진 험지 출마권유로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 등에 대한 험지출마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 그런 검토가 논의되는 것은 없다"며 "저희들은 이미 마련된 시스템 공천 틀이 있기 때문에, 여러 총선과 관련된 콘셉트와 방향을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마를 시사한 것에 대해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아직 본인이 출마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모든 것을 진지하게 판단하는 분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불이익이 있거나, 갈등이 생기게는 아마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주 발족한 총선기획단이 현역의원 평가를 강화하는 '김은경 혁신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에 대해 조 총장은 "김은경 혁신위가 제안을 줬을 때, 당이 논의해 수렴하고 조정하는 과정들을 못 했다"며 "앞으로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하고 토론해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큰 방향에서, 민주당은 지난 2016년부터 시스템 공천의 틀이 잡혀 있다"며 "그런 기본방향과 큰 틀 안에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조 총장은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처리한 일명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해 "만약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노동권을 무력화시키고, 언론의 자유를 짓밟는 것이자 민생과 민주주의에 대한 전면 도전이라는 것을 경고한다"며 "윤 대통령의 법안 수용과 즉각적인 공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 총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예산 협상과 관련해 "힘든 국민에게는 허리띠 졸라메라고 강요하면서 정부 씀씀이는 늘리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민생예산은 회복하고 국민 기만 예산은 철저히 검증해 삭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청년 3만원 패스 사업과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지원 정책, 대출이자 부담절감 프로그램 예산 반영, 소상공인 가스·전기요금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철회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발과 권한쟁의 심판 청구 예고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이 위원장을 지켜 언론장악과 방송장악을 계속해 들어가겠다는 꼼수"라며 "당연히 국민의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한시적 공매도 금지 등 여당에 이슈를 선점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한병도 위원장은 "집권여당이면 하나의 정책을 국민들에게 발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토론과 검토 이후에 발표를 하는 것인데, 아무 준비 없이 훅 던지고 '아니면 말고' 식이다"라며 "막 던지는 것을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 주도권을 뺏겼다는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