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파 병원, 미숙아 등 사망자 속출…이슬람 지도자들 휴전 촉구
[앵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일대를 공격하면서 인명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력 공급 중단으로 미숙아 2명과 중환자가 숨지고 수십명의 아기들의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슬람권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을 향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하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마스의 주요 본거지로 의심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병원 산부인과가 폭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환자들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전력 공급 중단으로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미숙아 2명이 숨지고, 아기들 수십명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현지 민간단체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하마스의 본거지로 의심되는 알시파 병원을 포함해 가자지구 내 병원 4곳에 집중적으로 공습을 가하고 있습니다.
어제 지하터널 한 곳을 파괴하는 등 하마스의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상군은 물론 공군과 해군도 하마스 본거지와 무기고 등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하마스는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남쪽으로 대피하면서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통제하에 두는 방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다시 고개를 들수 있는 (하마스)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벽한 보안 통제권을 가져야 합니다."]
이슬람권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을 격렬하게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어제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 특별 정상회의에서 이란 라이시 대통령은 이슬람권이 이스라엘군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팔레스타인에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왕세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포위를 끝내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도 국제법 위에 군림하는 이스라엘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가자지구내 병원 폭격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휴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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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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