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돈 17조9000억 찾아가세요”
휴면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이 1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사이트나 ‘어카운트인포’ 앱에서 자신의 휴면예금 등을 확인하고 돌려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전 금융권에서 오는 12월22일까지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숨은 금융자산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자산,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이 포함된다.
숨은 금융자산 규모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17조9138억원이다. 상품별로는 예·적금이 7조2830억원(40.7%)으로 가장 많고 이어 보험금(6조6054억원·36.9%), 미사용 카드포인트(2조6489억원·14.8%), 증권(1조2758억원·7.1%), 신탁(1007억원·0.6%) 순이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은 매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했는데 올해는 상호금융권도 공동으로 시행한다. 증권계좌에 있는 장기미거래 투자자 예탁금도 대상에 추가했다.
금융소비자는 개별 금융사의 영업점이나 고객센터에 숨은 금융자산을 문의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이나 어카운트인포 앱에서는 모든 금융권의 휴면·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고 100만원 이하 예금·적금·투자자예탁금·신탁계좌는 즉시 환급받을 수 있고 미사용 카드포인트도 현금화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가 만기 도래한 예·적금이나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재투자 수익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장기 미사용 사태를 악용한 금융사고에도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금융당국, 유관기관, 각 금융사는 캠페인 기간에 홍보물을 게시하고 개별 고객에게 e메일과 문자메시지로 숨은 금융자산의 조회와 환급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e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나 계좌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고, 환급을 위한 수수료를 요구하지도 않으며, 인터넷주소(URL)도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출처가 불분명한 URL에 접속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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