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능날 교통 등 전국 대응체제 가동…지하철 오전 집중배차·소방차량 사이렌 자제

김보미 기자 2023. 11.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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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7일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경찰이 수능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긴급수송차량을 호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오는 16일 전국에서 사고와 교통 등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대응 태세가 마련된다.

소방청은 수능 당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의 화재 등 재난 대응을 위해 전국 240개 소방관서에서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자체·경찰·전기·가스 등 관계 기관과 긴급 출동·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수험생 등굣길과 시험장에는 응급환자 대응을 위한 119구급차가 배치된다.

특히 당일 영어 듣기평가 등이 진행되는 시각에는 주변 소음 최소화를 위해 소방차량 사이렌도 자제한다. 불시 정전 등으로 승강기 고립 사고가 발생할 때를 대비한 구조 대응책도 갖춘다.

230개 시험장에서 10만7423명이 수능에 응시하는 서울 지역에서는 지하철 오전 집중 배차 시간이 연장돼 총 31회 추가 운행된다. 1~8호선 집중배차 시간은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확대되고, 우이신설·신림선은 오전 6~9시다. 수능 당일은 승객 증가와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 차량 16편이 대기한다. 9호선은 회차 문제로 추가 운행은 하지는 않고 비상대기 열차만 운용된다.

시험장을 거치는 서울 시내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 하차할 때는 운전기사가 육성으로 안내한다.

서울시·자치구·관공서 등은 출근 시간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수능일 시험장 인근 지하철 시설물 검사와 공사는 일시 중지할 계획이다. 버스와 택시는 운행 중 경적을 울리거나 급출발·급제동 등으로 소음이 유발되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사전에 각 운송조합에 요청한다.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시험장 반경 2㎞ 내 학교·지하철역 주변으로 주정차 위반차량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시험장 200m 전방 도로에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은 진·출입을 통제된다.

수능 당일 서울 시내에는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98대가 배치된다.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해 승차를 요청하는 수험생이 있으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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