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장관, 포르투갈·미국 방문…"디지털정부·공공행정 선도"

13~14일 제10차 디지털 네이션스 회의 참석
16~17일 한국형 공공행정 확산 위해 미국 방문
미주개발은행과 '공공행정 협력포럼' 공동 개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약 8일간의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디지털 네이션스 장관회의에 참석하고, 한국형 공공행정을 미주 지역에 확산하기 위함이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13~1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되는 '제10차 디지털 네이션스(Digital Nations) 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디지털 네이션스는 디지털정부 분야 선도국들의 협의체로, 2014년 한국과 영국이 주도해 창설했다. 이후 캐나다, 덴마크 등이 가입해 회원국은 10개국으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유일한 아시아지역 회원국이다.

올해 회의는 포르투갈이 의장국으로, 10개 회원국 중 8개 회원국 대표단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포르투갈은 '더 나은 데이터, 더 나은 사회'를 주제로 데이터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기술의 윤리적 개발과 사용 등을 제안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영국 디지털정부 톰 리드 청장, 포르투갈 행정현대화 마리오 캄포라르고 장관과도 회담을 갖는다.

이어 이 장관을 단장으로 한 공공행정협력단은 16~17일 공공행정 국제협력과 한국형 공공행정 확산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우선 16일에는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국토안보부(DHS)를 방문해 재난안전 분야 발전방안 논의한다.

특히 FEMA 재난관리상황실을 찾아 미 연방정부의 현장 대응 시설과 관리 전략 등을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을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따른 사이버안보의 중요성을 공유한다.

17일에는 미주개발은행(IDB)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개최한다.

행안부와 미주개발은행은 MOU를 통해 공공행정 우수사례 공유 및 확산, 국제포럼 공동개최, 디지털정부, 재난관리 기술·정책 교환과 교육훈련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 이 장관은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 총재와 양자면담을 갖는다.

또한 협력단은 미주개발은행과 공동으로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중남미 지역 공공행정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한다.

이 장관은 악셀 판 트로첸부르크 세계은행 사무총장과도 만나 세계 각국의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 및 민간과의 디지털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장관은 "한국의 선진 공공행정을 중남미 등 미주지역과 공유하고, 국제사회에 우리가 더 기여할 수 있는 분야와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네이션스 장관회의와 관련해서는 "디지털정부 선도국가로서 데이터의 공정한 접근과 기술의 윤리적 개발과 사용을 위한 디지털정부 국제규범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