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는 '숨은 금융자산' 18조원…"잊지말고 찾아가세요"

금융위원회 깃발 (금융위원회 제공) 2021.4.14/뉴스1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이 1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가 '숨은 금융자산'을 간편하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전 금융권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숨은 금융자산'은 금융소비자가 오랫동안 잊고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을 말한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자산',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은 17조9000억원 규모로 휴면금융자산이 1조6000억원,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이 13조6000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가 2조6000억원에 달했다.

예적금, 보험금을 비롯한 금융자산은 만기 이후 적용 금리가 점차 감소하다 소멸시효가 완성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이에 만기가 도래한 금융자산을 찾아가지 않으면 재투자로 얻을 수익을 상실하게 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금융사고에도 노출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이 참여한다. 예·적금, 보험금, 카드포인트뿐만 아니라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장기미거래 투자자 예탁금도 추가됐다.

캠페인 기간에는 금융회사의 개별 안내와 함께 대국민 홍보 이벤트도 실시된다. 금융소비자는 개별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고객센터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 '파인',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에서 숨은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이나 '어카운트인포' 앱으로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모든 금융권의 휴면 금융자산과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고 100만원 이하인 예금, 적금, 투자자예탁금, 신탁계좌의 경우 즉시 환급받을 수도 있다. 동일한 경로로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미사용 카드포인트도 조회·현금화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잠자는 내 돈 찾기' 서비스에서는 유관기관과 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숨은 금융자산 조회 사이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보험사에 아직 청구하지 않은 미청구보험금(중도보험금 및 만기보험금)이나 증권사에서 실물주권을 찾아간 후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배당금 등(실기주과실)은 '내계좌 한눈에'에서 조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잠자는 내 돈 찾기'에서 개별 조회를 진행해야 한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