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직장 내 갑질 쉬워졌지만…신고는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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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막내인데 배달 음식을 같이 안 먹었다는 이유로 선임이 재수 없다는 내용의 사내 메시지를 보냈다. 이유 없이 머리를 뜯고 가기도 해 팀장 면담을 하고, 가해자 분리도 요청했지만 회사는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할 가능성은 커졌지만, 이를 신고하기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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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에 관한 의전 요구는 더 커져
괴롭힘 경험 1년 새 6.3%포인트↑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부서 막내인데 배달 음식을 같이 안 먹었다는 이유로 선임이 재수 없다는 내용의 사내 메시지를 보냈다. 이유 없이 머리를 뜯고 가기도 해 팀장 면담을 하고, 가해자 분리도 요청했지만 회사는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할 가능성은 커졌지만, 이를 신고하기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올해 조직 진단 점수에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0점 이상 점수가 떨어진 지표 8개 중 7개가 직장 내 괴롭힘 예방·대응 관련이었다고 12일 밝혔다.
조직 진단 지수는 휴가, 평가, 위계, 소통 등 '조직 만족도 평가'와 예방, 대응, 사후 조치 등 '직장 내 괴롭힘 예방·대응 평가'로 구분된다. 점수가 낮은 지표일수록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하락한 지표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 신원 보호' 51.7점으로 지난해 64.2점보다 12.5점 떨어졌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이후 복귀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울 것' 11.9점(66.5점→54.6점),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되더라도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것' 11.6점(66.3점→54.7점),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해도 줄어들지 않을 것' 11점(68.1점→57.1점) 등의 점수 하락 폭이 컸다.
직장인 상당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지난해보다 신고하기 어려운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원이나 상사에게 예의나 의전을 갖추라고 요구한다'는 지난해 69.7점에서 올해 59.3점으로 10.4점 낮아졌다. 이는 이른바 직장 내 갑질이 더 빈번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6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직장인 29.6%가 최근 1년 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지만, 지난 9월 조사에서는 35.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권오훈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일터에서 근로자들의 안전과 존엄을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개정해 '성폭력 괴롭힘 등 노동인권 위험성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예방 의무를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9월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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