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국내증시…"단기 상승 어렵다" [증시 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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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준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지난 주(6~10일)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방향성을 잃고 급등락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월요일 급등 분의 대부분을 되돌렸고 코스닥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며 "금리가 주요 변수로 자리 잡고 있어 다음 주는 대외 변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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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준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지난 주(6~10일)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방향성을 잃고 급등락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0일 2409.66으로 1주일 전인 지난 3일(2368.34)보다 41.32포인트(1.74%) 상승했다. 전주에는 2.84% 올랐었다.
빌려서 판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숏커버링'(공매도 재매수) 효과가 예상보다 짧았던 데다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당분간 심리와 수급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여파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미국과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이차전지 테마 관련 종목들에 대한 숏커버링이 마무리된 후 투자 심리가 계속해서 약화되고 있는 점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역대 공매도 금지 기간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유출됐던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 순매도세로 인해 하락세가 시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타난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주가 반등 등 자산가격들의 변화는 금리·환율의 상단,주가지수의 하단을 확인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단기간에 밸류에이션 확장에 힘입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에는 경제 지표와 시장 금리,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의해 증시의 방향이 잡혀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월요일 급등 분의 대부분을 되돌렸고 코스닥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며 "금리가 주요 변수로 자리 잡고 있어 다음 주는 대외 변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반등을 보인 종목의 상당수가 주가 메리트가 부각됐는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주가 부진으로 관심에서 벗어나며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특징을 가진다"며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금리와 주가 메리트가 변수"라고 덧붙였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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