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80억 황금 변기' 절도범 잡았는데, 변기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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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영국 옥스퍼드셔주의 블레넘 궁전에서 전시 중이던 600만 달러(한화 약 79억 2000만 원) 가치의 황금 변기를 훔쳐간 4명의 용의자들이 체포됐습니다.
최근 영국 BBC 등의 외신에 따르면, 영국 수사당국은 지난 2019년 영국 옥스퍼드셔주의 블레넘 궁전에서 전시하던 미술 작품 '아메리카(America)'를 훔쳐간 마이클 존스(38), 제임스 쉰(39), 프레드 도(35), 보라 구쿡(39)를 긴 추적 끝에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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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영국 옥스퍼드셔주의 블레넘 궁전에서 전시 중이던 600만 달러(한화 약 79억 2000만 원) 가치의 황금 변기를 훔쳐간 4명의 용의자들이 체포됐습니다.
최근 영국 BBC 등의 외신에 따르면, 영국 수사당국은 지난 2019년 영국 옥스퍼드셔주의 블레넘 궁전에서 전시하던 미술 작품 '아메리카(America)'를 훔쳐간 마이클 존스(38), 제임스 쉰(39), 프레드 도(35), 보라 구쿡(39)를 긴 추적 끝에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대표작으로, 일명 '황금 변기'라고 일컬어집니다.
'황금 변기'는 총 103kg 양의 18K 금으로 제작됐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변기의 형태와 다르지 않습니다.
조각가 카텔란은 해당 작품을 통해 "미국의 경제 불균형과 부의 과잉을 풍자하기 위해 제작했다"라고 작품 취지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작품은 단순히 변기 모양만을 갖춘 것만 아니라 실제 사용이 가능하며, 전시에서도 작품에 배관을 연결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볼일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블레넘 궁전에서 열린 전시에서도 관람객들에게 각자 3분 동안 변기를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해당 전시에서 배관과 연결된 작품의 특성상 절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관계자들은 작품 경비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고, 범인들은 관객 입장이 전인 새벽 시간대를 틈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용의자들의 범행 과정에서 작품과 연결된 배관으로 많은 물이 내부로 쏟아져 궁전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시가 진행된 해당 건물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문화적 훼손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현지 당국은 4년간의 끈질긴 조사 끝에 최근 용의자 일당을 붙잡았는데, 작품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입니다.
현지 당국은 "금으로 제작돼 어떤 방식으로든 처분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대로 보존돼 있을지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체포된 4명은 오는 28일 영국 옥스퍼드 법정에서 설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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