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줄 알았는데...‘살아있는 화석’ 인니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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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기록과 동물 표본으로만 존재해 멸종설이 돌았던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Zaglossus attenboroughi)가 인도네시아 사이클롭스 산맥에서 발견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옥스퍼드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임스 캠턴 옥스퍼드대 생물학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방의 사이클롭스 산맥에서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의 서식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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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먹이는 '살아있는 화석'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
"62년전 표본 1점 외 실존 증거 없던 생물"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문헌 기록과 동물 표본으로만 존재해 멸종설이 돌았던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Zaglossus attenboroughi)가 인도네시아 사이클롭스 산맥에서 발견됐다.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는 오리너구리와 같이 알을 낳는 포유류로, 문헌 속에서만 존재할 뿐 그동안 실제 자연환경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의 실존 증거는 지난 1961년 발견돼 네덜란드 자연사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표본 1점이 유일하다. 이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를 ‘적색 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캠턴 박사는 탐험대 공식 홈페이지에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는 고슴도치의 가시, 개미핥기의 주둥이, 두더지의 발을 섞어 놓은 듯한 외형을 가졌다”며 “다른 포유류들과 달라 보이는 이유는 이 동물이 알을 낳는 단공류이기 때문이며, 단공류는 약 2억년 전의 포유류에서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단공류는 현존하는 포유류 중 가장 원시적인 종으로 ‘살아 있는 화석’으로 통하며 다른 포유류와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현재 단공류는 오리너구리 1종, 가시두더지 4종이 유일하다.
탐사도 쉽지 않았다. 연구진 중 1명은 양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고, 다른 연구진은 말라리아에 걸렸다. 또 다른 연구진은 눈에 거머리가 들러붙어 반나절 동안 버틴 끝에 병원에서 떼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약 4주간의 탐사 끝에 캠턴 박사 연구팀은 마지막 날 메모리카드 저장 용량이 거의 남지 않았을 무렵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의 사진과 영상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캠튼 박사는 “이 발견은 많은 노력과 3년 반이 넘는 계획의 결과”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와 NGO단체 등의 도움으로 사이클롭스 산맥 인근 마을과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고 이런 신뢰는 이번 탐사의 성공에 기반이 됐다. 왜냐햐면 그들이 이 험난한 산을 오르는 데 필요한 지식을 우리에게 공유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캠튼 박사 연구팀은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 외에 개구리 2종, 수십 종의 새로운 곤충종, 새로운 속까지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이클롭스 산맥에서는 새로운 종류의 ‘육상 새우’까지 발견됐다고 전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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