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방문하는 시진핑, 85세 미국 여성 콕 찍어 초대한 사연은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11. 12. 11: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5년 젊은 당 간부 시절
미국 방문했을 때 환대 못잊어
지난 2012년 부주석 되어서도 만나
두 사람의 우정, 미중해빙 상징으로
2012년 부주석 시절 사라 란드와 함께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차이나데일리>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특별한 손님’을 만찬에 초대한다.

바로 1985년 시 주석이 서른 한살의 젊은 당 간부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만난 아이오와주의 사라 란데라는 85세의 여성이다.

당시 시 주석은 미국의 농업을 배우기 위해 아이오와주 무스칸틴 시를 찾았다. 당시 그의 일정을 조율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이 사라 란데 였다. 그는 그대 주 정부에서 일하고 있었다.

사라 란데가 젊은 시절 만난 중국의 공산당 간부가 중국의 1인자까지 오른 것이다.

시 주석은 2012년 부주석 시절 미국을 방문했을 때 사라 란드와 그의 오랜 친구들을 연락해 다시 만났다. 그 해 아이오와 주민들을 중국에 직접 초대하기도 했다.

당시 시 주석은 ‘여러분은 제가 미국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고, 저에게 여러분은 미국입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일화는 중국과 미국사이의 우정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당시는 그가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 전으로 미중간의 관계는 그가 주석에 취임한 후 계속 악화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85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 <신화통신>
시 주석은 이번 APEC 만찬에서 사라 란드와 전 아이오와 주지사이자 주중 미국 대사였던 테리 브랜스태드를 함께 초대했다.

옛 친구를 만찬에 초대하는 것은 ‘미중 갈등’의 해빙무드를 만들려는 양국의 시도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초청은 주미 중국대사관과 미 관계 국가위원회, 미중 비니스 위원회를 통해서 이뤄졌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