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무총리기 마라톤 사상 첫 전구간 우승 ‘쾌거’
대회 사상 전무후무 금자탑…강경아·박애라, MVP·우수선수상
경기도가 ‘평화의 섬 2023 국무총리기 국제생활체육구간마라톤대회’에서 사상 첫 전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는 11일 제주 서귀포시청 앞을 출발, 골인하는 동부일주도로 84.6㎞를 10개 구단으로 나눠 달린 이번 대회에서 5시간18분57초로 제주특별자치도(5시간38분42초)와 부산광역시(5시간40분04초)를 크게 따돌리고 전구간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해 5년 만의 종합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경기도는 5구간 우승자 강경아씨(가평군)가 최우수선수상(MVP), 9구간 1위 박애라씨(광주시)가 우수선수상을 수상해 겹경사를 맞았다.
경기도는 남자 50대 초반이 달린 1구간(서귀포시청앞-신례리·7.7㎞)서 강두희씨(평택시)가 27분08초로 2위에 1분 이상 앞선 1위로 골인해 산뜻한 출발을 보인 뒤, 남자 40대 후반 구간인 2구간(신례리-남원읍사무소·7.5㎞)서도 강기필씨(안산시)가 27분18초로 구간 우승을 차지해 2위와의 거리를 벌렸다.
이어 40대 초반 구간으로 가장 긴 구간인 3구간(남원읍사무소-표선·12.1㎞)서 김회묵씨(수원시)가 41분34초로 우승하며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했다. 여자 40대 초반이 출전한 4구간(표선-신산·7.2㎞)서 박소영씨(화성시)가 바톤을 이어받아 30분04초로 1위를 차지하고, 여자 30대 후반인 5구간(신산-동남·8.2㎞)서 강경아씨(가평군)가 32분10초로 구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경기도의 질주는 이후에도 거침이 없었다. 남자 40대 후반 구간인 6구간(동남-세화·10.7㎞)서 최준환씨(파주시)가 39분50초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두 번째 긴 구간인 7구간(세화-김녕·11.1㎞)서 최두영씨(수원시)가 43분12초로 우승하며 승세를 굳혔다.
이후 경기도는 남자 40대 초반 구간인 8구간(김녕-조천·10.4㎞)의 김용태씨(광명시)가 39분19초로 1위를 했고, 여자 40대 후반의 박애라씨와 남자 50대 후반 이상 구간서 65세의 이광열씨(수원시)가 9구간(조천-삼양·5.6㎞), 10구간(삼양-제주·4.1㎞)서 각각 23분18초, 15분04초의 구간 신기록으로 우승해 대미를 장식했다.
김진원 경기도육상연맹 회장은 “기분 좋은 쾌거를 이룬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감사드린다. 평소 생활체육 마라톤이 활성화 돼야 엘리트도 발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생활체육과 전문 마라톤이 동반 발전할 수 있도록 연맹서도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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