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파티에서 위스키 안마셔요” 조니워커 그 회사 주가폭락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1.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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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젊은 층 위스키 대신 데낄라, 맥주 선호
매출 하락전망 나오자 디아지오 주식 12% 급락
조니워커로 유명한 글로벌 위스키 회사 디아지오의 주가가 폭락했다. 젊은 층의 위스키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매출 하락 경고음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디아지오가 중남미 스카치위스키 판매 부진 여파로 연말까지 매출이 둔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니워커, 기네스, 탱커레이 등으로 유명한 디아지오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매출이 20%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에 비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브라 크루 디아지오 CEO는 주로 위스키 판매량이 높은 중남미에서 소비가 줄고 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디아지오는 영국 우량주 FTSE100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하루 새 12% 폭락했다.

디아지오의 중남미 매출은 글로벌 전체의 1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대부분 위스키인 조니워커 시리즈와 올드파 등이 주도하고 있다.

FT는 “중남미 젊은 층들이 위스키가 아닌 다른 주종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보드카와 크래프트 진 등 새로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 박물관 직원인 에릭 프랑코씨는 “위스키가 파티에 덜 등장하고 있다”며 “친구들은 맥주와 데킬라, 메즈칼을 선호하며 위스키는 약간 나이 드신 분들을 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바텐더를 하고 있는 루안 다 실바 크루즈씨는 “잭다니엘즈와 조니워커 블랙이 그나마 잘 팔리는 경향이 있지만, 다른 브랜드의 수요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

지난 8월 디아지오는 중남미에서 상반기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루 CEO는 “위축된 경제환경으로 일부 도매상과 소매상이 금리가 오르기 전에 예상 소비보다 많은 제품을 미리 구해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이 집에서 술을 마시기 위해 고급술을 구입하며 주류업체 매출을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엔데믹과 함께 파티가 다시 열리고 있지만 북미시장에서도 일부 판매둔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디아지오 측은 내년 하반기 매출과 이익 성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 전망했다.

제임스 에드워드 존스 RBC캐피탈 애널리스트는 “만약 이것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디아지오가 왜 해외투자를 늘렸을 지 궁금하다”며 “디아지오는 전세계 거시경제의 압력으로 고급 주류시장의 축소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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