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이자장사’ ‘대마불사’ 똑같네…빅4 대형은행, 전체 수익의 절반 차지
-올 3분기 美 은행업 전체 이익 45% 차지
-중소은행,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위험’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인용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4대 은행인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시티그룹의 수익이 올 3분기 4400여곳에 달하는 미국 은행 전체 수익의 45%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5% 보다 더 높은 수치로, 과거 10년 평균치인 39%에 비해서도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각각 자산이 1조달러가 넘는 이들 4대 대형은행은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4대 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의 이익은 올 3분기에 평균 19% 감소하며 지난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은행업계의 3분기 이익은 5% 감소했고, 대출 채권 투자 손실과 이자 비용이 급증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로서 올 2분기까지만 해도 미국 전체 은행업 이익은 10% 증가했지만, 3분기 들어 6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미국에서도 대형은행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이유는 최근 사무실 건물을 중심으로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점증되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많이 제공한 중소형 은행에 대한 예금자들의 불안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요쿰 CFRA 지역은행 분석가는 “대형 은행은 예금 인출 압박을 많이 받지 않았지만, 중소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대형 은행 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며 “사람들이 대형 은행에서 돈을 빼내지 않았기 때문에 대형 은행들은 예금이자를 많이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대 대형은행은 예금이자에 대해 연간 2% 미만의 금리를 제공했고, 전체 예금 계좌의 40% 이상이 예금 이자를 거의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미국 지역은행은 예금이자를 평균 3%대로 지급하고 있었고, 전체 예금 계좌의 30%만이 예금이자를 거의 주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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