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 도입 후 성범죄 영상 모니터링 126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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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24시간 자동 추적·감시 시스템을 도입한 후 7개월 만에 총 45만7440건의 영상물을 모니터링했다고 1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으며, 최근에는 무차별 범죄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지원과 같은 신기술을 통해 신종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까지 원스톱 지원을 통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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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검출시간 97.5% 단축, 삭제지원 2배 증가
스토킹 피해자에 민간경호, 이주비 200만원 지원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는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24시간 자동 추적·감시 시스템을 도입한 후 7개월 만에 총 45만7440건의 영상물을 모니터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AI 도입 전 사람(삭제지원관)이 직접 모니터링했을 때와 비교하면 1265% 상승한 규모다.
서울시는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지난 3월 서울연구원과 함께 전국 최초로 AI 삭제지원 기술을 개발·도입한 바 있다.
3개월 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현재 SNS 상의 피해영상물을 24시간 실시간 자동으로 추적·감시해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피해영상물을 찾아내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사람이 직접 했을 때는 평균 2시간이 소요됐던 것에 비해, AI 기술은 3분이 소요돼 검출시간이 97.5%가 단축됐다.
AI는 자동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이 일하지 않는 새벽시간대에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삭제지원관이 피해 영상물을 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검거를 피하기 위해 금요일 밤에 올리고 주말에만 유포하며, 짧은 시간 유포하고 다시 삭제하는 등 지능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삭제지원관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에 AI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모니터링이 가능한 영상물의 절대 숫자는 크게 늘고 피해영상물 검출시간은 대폭 줄면서,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역시 2배로 늘었다. AI 기술이 도입되기 전 2049건에서 AI 기술 도입 이후 4141건으로 102% 증가했다.
시는 디지털성범죄 AI 삭제지원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 적용된 만큼, 향후 AI 학습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정확도와 속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시는 긴급상담부터 수사·법률지원, 심리치료·의료 지원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392명의 피해자를 지원했으며, 총 지원 건수는 1만5002건으로 이미 지난해 지원 건수(6241건)를 140% 상회한다.
시가 지원한 피해자의 연령대는 10~20대(51%, 200명)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중 10대 비율은 13.5%(53명)이었다.
한편 시는 디지털성범죄뿐 아니라 스토킹 피해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등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신종 성범죄에 대한 예방과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서울경찰청-민간경호업체 간 협력을 통해 지자체 최초로 '고위험 스토킹범죄 피해자 민간경호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으며, 한 달간 총 10건을 지원했다.
민간경호 서비스는 ▲가해자 격리(구속·유치), 피해자 은폐(임시숙소, 주거이전 등)가 어려운 경우 ▲기타 경찰서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지원한다.
1일 10시간씩, 총 7일간 2인 1조의 경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위해 가능성 등 상황에 따라 기간은 시와 경찰이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
또 시는 지자체 최초로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을 운영 중이며, 거주 이주비를 2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가해자의 위협이 현존하는 긴급한 상황이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해자의 경우 이사 완료 전이라도 사전에 이주비를 지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으며, 최근에는 무차별 범죄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지원과 같은 신기술을 통해 신종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까지 원스톱 지원을 통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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