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부터 VR까지…융합예술의 다양한 양상 '언폴드엑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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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기반으로 한 예술 작품들을 한데 모은 '언폴드엑스'전이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 본관에서 열리고 있다.
'달로 가는 정거장'을 주제로 한 올해 전시는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의 작품부터 가상현실(VR)과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아트, 사운드 설치 작품까지 국내외 18팀 작가의 작품 23점을 통해 다양한 융합예술의 양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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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예술 작품들을 한데 모은 '언폴드엑스'전이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 본관에서 열리고 있다.
'언폴드엑스'는 서울문화재단이 2010년 '다빈치 아이디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2020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달로 가는 정거장'을 주제로 한 올해 전시는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의 작품부터 가상현실(VR)과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아트, 사운드 설치 작품까지 국내외 18팀 작가의 작품 23점을 통해 다양한 융합예술의 양상을 보여준다.
문화역서울284 본관 1층의 옛 서울역 대합실에는 백남준의 '시스틴 채플'이 상영된다. 바티칸의 시스틴 채플 천장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프로젝터 40대를 이용해 전시장 천장과 벽에 백남준의 영상 작품과 동시대 예술가들의 모습을 4채널 영상으로 보여준다. 백남준이 1993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독일관 작가로 참여했을 때 발표한 작품이다.
이 밖에도 텔레비전 수상기에서 브라운관을 빼내고 대신 토끼와 달을 의미하는 오브제를 넣은 '토끼와 달'(1988), 역시 1993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소개됐던 '칭기즈 칸의 복권' 등 백남준 작품 3점이 출품됐다.
서수진 & 카를로 코란스키(독일)는 토네이도를 형상화한 작품을, 사일로랩은 실타래를 이용해 시간을 형상화한 작품을 내놨다. 관객이 마이크를 잡고 내는 소리에 따라 민들레 홀씨가 다른 양상으로 퍼져나가는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은 프랑스의 미셸 브레와 에드몽 쿠쇼의 1990년 작업이다.
세계 최대 미디어아트 어워드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올해 특별상을 받은 상희의 인터렉티브 VR 작품 '원룸바벨'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독일(ZKM)과 스위스(HEK), 울산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아트센터 나비 등 국내외 미디어아트 관련 기관과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전시에서는 협업 기관의 소장품과 추천 작가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는 12월13일까지. 무료 관람.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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