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선은 이겼지만…한 달 만에 총선 위기론 퍼지는 민주당

임재섭 2023. 11. 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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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유리한 민심을 확인했던 더불어민주당에 위기론이 퍼지고 있다.

나아가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최근 정국의 이슈를 주도하며 약진한 것도 민주당에겐 '잃어버린 한달'을 만든 원인이 됐다.

민주당은 지역균형개발론 등으로 국민의힘의 김포서울편입론 등 메가시티 구상을 반박하면서 다수 의석을 통한 대여투쟁을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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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10일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유리한 민심을 확인했던 더불어민주당에 위기론이 퍼지고 있다. 김포서울편입론과 험지출마론 등 여당이 정치 의제를 이끌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선거로 잠재웠던 계파갈등을 봉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이대로라면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가 오히려 총선에 독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정치권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인재위원장을 맡아 내년 총선을 대비한 인재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별도의 위원 임명 절차 없이 이 대표가 당 사무총장단·정책위의장·민주연구원장 등 핵심 인사들과 추천·논의 과정을 거쳐 인재를 발탁하는 방식으로 인재를 발굴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인재위원회가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인재위원회는 당무 참여 경험을 가진 외부 인사는 물론 당내 인재도 폭넓게 재검토 하겠다는 게 민주당측 설명이다.

이는 보궐선거 직후 통합을 외쳤던 이 대표를 향해 잠시 몸을 낮췄던 비명계가 다시 공천학살 우려를 제기할 수 있는 명분이 됐다. 비명계 일각에서는 인재위원회 외에도 총선기획단과 조직사무부총장 인사 등을 거론하며 '사당화'를 비판했고, 이 대표가 인천 계양에 출마하는 등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재명 험지출마론'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여기에 국민의힘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세대교체론' 등 파격적인 이야기로 민주당과 대비된 모습을 보인 것도 민주당에겐 뼈아픈 부분이다. 인 위원장은 최근 3선이상 연임 금지, 청년 대거 공천 등 유권자의 시선을 끌만한 파격적인 공약들을 보이고 있다. 인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 역시 성공했다고 평가하긴 이르지만, 삐걱이다 좌초된 김은경 혁신위보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최근 정국의 이슈를 주도하며 약진한 것도 민주당에겐 '잃어버린 한달'을 만든 원인이 됐다. 민주당은 '김포서울 편입론'을 "실현가능성이 없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하면서도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총선 전초전'에서 이긴 기세로 내년 총선까지 승리한다는 민주당의 그간 구상이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균형개발론 등으로 국민의힘의 김포서울편입론 등 메가시티 구상을 반박하면서 다수 의석을 통한 대여투쟁을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노란봉투법'을 비롯해 방송3법 등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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