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박지수가 버티는 KB, 외곽 득점까지 터진다면?
내외곽에서 완벽한 공격력을 선보인 KB다.
청주 KB 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만나 63-4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에 성공. 기분 좋게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KB의 최고의 강점은 골밑이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 박지수(196cm, C)가 버티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KB 상대로 안과 밖을 다 막을 수 없다. 안이나 밖이나 둘 중 하나만 잡을 수 있다. 물론 그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안쪽보다는 밖을 잡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밖을 막으려다가 박지수에게 세컨드 찬스 득점을 내줄 수 있다. 반대로 안에는 박지수가 있다.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그렇다고 (박)지수를 1대1로 막는 것은 아니다. 도움 수비도 갈 것이다. 그러면서 외곽 득점도 줄어야 한다. 그래야지 승부를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안과 밖 모두 막지 못했다. 골밑에서는 박지수에게, 외곽에서는 허예은과 강이슬에게 득점을 허용했기 때문.
KB는 경기 초반 시도한 공격이 빗나갔다. 경기 시작 1분 29초에 첫 득점이 나왔다. 허예은(165cm, G)과 투맨 게임을 통해 박지수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해당 득점을 시작으로 박지수가 상대 골밑을 지배했다. 연속으로 7점을 올린 박지수다.
그러자 삼성생명은 박지수의 골밑 득점을 제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 수비에 갔다. 수비수가 몰리자, KB의 선택은 외곽이었다. 1쿼터 초반과 다르게 1쿼터 후반에는 적극적으로 외곽 득점을 시도했다. 특히 허예은이 2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 거기에 이윤미(172cm, F)의 3점슛까지 더한 KB는 1쿼터 20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KB는 내외곽 득점이 나왔다. 선취점을 올린 선수는 KB의 최고 슈터 강이슬(180cm, F)이었다. 1쿼터 외곽 득점이 없었던 강이슬은 2쿼터 시작 52초 만에 3점슛을 성공. 이후 공격에서 또 하나의 3점슛을 성공했다. 거기에 1쿼터부터 뜨거운 슛감을 선보인 허예은의 3점슛까지 나왔다. 그렇게 점수 차는 20점 차로 벌어졌다.
한 번 흐름을 잡고 점수 차를 벌린 KB는 침착하게 공격에 나섰다. 선수들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박지수와 강이슬의 파생 효과를 충분히 누린 다른 선수들이다. 그 결과,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 KB는 2쿼터에 19점을 추가. 전반전에만 39점을 올렸다. KB의 외곽 득점이 터진 결과였다.
공격만 잘한 것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인 KB였다. 다양한 수비 형태로 삼성생명을 괴롭혔다. 이는 효과적이었다. KB는 전반전 상대에게 16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즉 KB는 39-1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KB의 흐름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허예은과 박지수가 공격을 주도했다. 허예은이 외곽에서 공을 잡으면 박지수와 김민정(181cm, F)을 살리는 패스를 전달. 반대로 박지수가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허예은과 강이슬의 외곽 득점을 살리는 패스를 전달. 내외곽 비율이 완벽했던 KB다. 그 결과, 허예은과 박지수 각각 6점을 추가했다. 두 선수의 내외곽 활약으로 KB는 점수 차를 더 벌리며 경기에서 손쉽게 승리했다.
KB는 이날 27개의 3점슛을 시도해 11개를 성공. 특히 전반전에는 11개의 3점슛 중 7개를 성공했다. 엄청난 슛감을 선보였다.
상대가 박지수를 제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 수비를 간 결과였다. 또한, 외곽 득점이 터지자, 골밑 수비가 헐거워졌다. 박지수는 이를 영리하게 이용했다. 외곽 슛이 터진 KB는 이른 시간 승기를 잡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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