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SK·삼성보다 돈 훨씬 많아” 공범 부인 남현희 녹취록 들어보니

하지원 2023. 11. 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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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펜싱 코치들에게 전청조를 소개하는 음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11월 10일 채널A에 따르면 남현희는 지난 2월 전청조가 부유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려던 펜싱 아카데미 사업을 주변 코치들에게 홍보했다.

녹취록에서 남현희는 "대표님이 돈이 좀 되게, 굉장히 많아. SK랑 삼성보다 훨씬 많아. 미국 IT회사 계열 회장님이셔서"라며 전청조의 재력과 그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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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펜싱 코치들에게 전청조를 소개하는 음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11월 10일 채널A에 따르면 남현희는 지난 2월 전청조가 부유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려던 펜싱 아카데미 사업을 주변 코치들에게 홍보했다.

녹취록에서 남현희는 “대표님이 돈이 좀 되게, 굉장히 많아. SK랑 삼성보다 훨씬 많아. 미국 IT회사 계열 회장님이셔서”라며 전청조의 재력과 그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남현희는 "왜 비밀 유지를 해야 되나면 교육방법이 조금 색다른 거고, 노출되면 다른 데서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반적 아이들 대상이 아닌 돈이 많은, 특별한 아이들 대상이다", "보안 유지해 달라는 의미로 1500만원을 주는 것”, “네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한다는 걸 발설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액대가 300만~400만원도 아니고 1500만원을 일시금으로 벌 수 있다"며 "펜싱장 장소는 하남 쪽이 될 거다. 거기 지금 건물이 거의 다 올라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남현희가 전청조 사기 의도를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코치 중 일부는 남현희 이야기를 듣고 전청조에게 투자했다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현희는 전청조 사기 행각 공범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남현희 법률 대리인은 "공동정범이든 방조범이든 사기 공범에 해당하려면 남현희 감독이 전청조의 투자 사기 행각을 알고 있었어야만 한다"며 "남 감독은 전 씨와 결별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완전히 속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개인 계정을 통해 "전청조가 철저히 숨긴 것을, 사기꾼인지 제가 어떻게 아냐. 내가 전청조 위에 있다는데 내가 사기를 쳐봤겠냐. 정말 몰랐다. 내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거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전청조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해당 사건 피해자는 23명으로 피해 규모는 28억 원에 달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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