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앞두고 당황한 HMM... LX, 불참시 유찰 가능성까지

이상현 2023. 11. 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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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매각이 오는 23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력 인수 후보인 LX인터내셔널이 본입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측은 이와 관련해 "기존대로 HMM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HMM)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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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제공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매각이 오는 23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력 인수 후보인 LX인터내셔널이 본입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해운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지난 9월 시작한 HMM 실사를 이달 종료하고 23일 본입찰에 나선다.

당초 인수 의사를 보인 하림과 LX, 동원그룹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되면서 HMM 인수전은 이들 기업의 3파전 양상으로 흘렀다. 하지만 이중 현금 보유 규모가 가장 많은 LX인터내셔널이 해운업 불황 등을 이유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IB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측은 이와 관련해 "기존대로 HMM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림과 동원그룹의 경우 계속해서 인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먼저 하림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그룹 소속 해운사인 팬오션도 최근 한질칼 주식 390만3973주를 매각하며 162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동원그룹은 지주사 동원산업의 자회사인 미국 참치캔 1위 업체 스타키스트의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스타키스트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000억∼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와함께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을 유동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운업계에서는 LX인터내셔널이 본입찰에 불참할 경우 유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기에 HMM 노조도 이들 기업의 인수를 반대하며 채권단 측에 유찰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9일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인수 예비 업체 3곳은 자기자본 조달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들은 사모펀드 등 막대한 외부 자금의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선 산업은행은 이번달 최종 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끝낸 후 올해 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HMM)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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