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잘하네→그러면 그렇지'...반전은 없었다, 하지만 다이어 계속 써야 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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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는 초반엔 좋은 모습을 보이다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만 해도 토트넘 수비의 리더였다.
토트넘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이어를 대체자로 내세웠다.
사라비아, 르미나에게 공이 오기 전에 토트넘 수비는 공을 저지하지 못했는데 다이어의 책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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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릭 다이어는 초반엔 좋은 모습을 보이다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승점 26)은 2위에 머물렀다.
다이어가 선발 출전했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만 해도 토트넘 수비의 리더였다. 손흥민과 더불어 토트넘에서 경력이 가장 오래된 선수였고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나간 뒤로 토트넘 수비를 책임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에서 잠시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전체적인 활약은 매우 저조했다. 그럼에도 주전으로 나섰고 토트넘 수비는 붕괴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제외했다. 미키 판 더 펜을 영입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짝으로 내세웠다. 판 더 펜, 로메로 조합은 안정성과 빌드업 능력이 뛰어났고 후방이 탄탄해진 토트넘은 선두 질주를 했다. 그러다 첼시전에서 로메로는 퇴장을 당했고 판 더 펜은 부상을 입어 한동안 나설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이어를 대체자로 내세웠다.
지난 첼시전에서 예상 외 안정성을 보인 다이어는 벤 데이비스와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을 앞세운 울버햄튼 공격을 잘 막으면서 토트넘이 무실점을 유지하는데 공을 세웠다. 패스 능력은 부족했고 위치선정과 순발력은 아쉬웠어도 예전만한 실수는 없었다. 브레넌 존슨 골을 지켜내며 토트넘의 승리로 끝이 날 듯했으나 수비가 후반에 흔들렸고 실점이 나왔다.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실점을 했고 마리오 르미나에게 또 실점을 내줬다. 사라비아, 르미나에게 공이 오기 전에 토트넘 수비는 공을 저지하지 못했는데 다이어의 책임도 있었다. 이전에도 패스 장면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불안함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하면서 첼시전에 이어 또 패배의 맛을 봤다.
영국 '풋볼 런던'은 "다이어의 출발은 좋았고 쿠냐를 잘 막기도 했다. 그러다 포지션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고 사라비아, 르미나 골 장면에서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그들이 달려가는 걸 지켜봤다"고 하며 평점 5점을 줬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박스 안에서 방어를 잘했고 결정적 태클도 시도했는데 후반 실점 장면에서 관여하면서 아쉬움을 보였다"고 했다.
로메로가 징계에서도 돌아와도 판 더 펜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 파트너로 다이어, 데이비스 중 고민을 해야 한다. 다이어, 로메로가 현실적인데 이미 이전에 실패한 조합이라 고민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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