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순매수 멈춘 개미들, 해외주식으로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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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오던 순매수세를 멈췄다.
해외 주식 가운데서는 미국 주식을 2억달러(약 2641억원)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2800만달러(약 369억원)로 미국 주식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이달 들어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달(14만달러·약 1억8000만원)의 200배에 달하며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일본 주식 순매수액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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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오던 순매수세를 멈췄다. 반면 중국 주식 등 해외주식은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2조2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순매도 전환했다. 지난달 2조20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9522억원), SK하이닉스(4246억원), 셀트리온(123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82억원), 카카오(1076억원) 등을 주로 순매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공매도 전면 금지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수급 방향성이 부재한 만큼, 개인투자자 자금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금지되면 기존의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매수(숏 커버링)가 유입되는데 외국인 수급은 대체로 매도 우위였고 수급 공백은 대체로 개인 투자자가 메운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이지만 높은 금리로 개인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2억7900만달러(약 3684억원) 순매수했다.
해외 주식 가운데서는 미국 주식을 2억달러(약 2641억원)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2800만달러(약 369억원)로 미국 주식 다음으로 많았다. 일본 주식은 2000만달러(약 2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이달 들어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달(14만달러·약 1억8000만원)의 200배에 달하며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일본 주식 순매수액을 넘어섰다.
이에 중국 주식 순매수액이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0.04%에서 이달 10%로 증가했다.
중국 경제가 저점을 찍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38.97로 연초(3116.51) 대비 2.4%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반등 모멘텀이 아직 부족하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하는 분위기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지표 경계감 지속에도 증시 바닥론 확산에 투자심리 개선세 뚜렷했다"면서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히 상존해 중국 증시는 강한 반등보다 반도체, 헬스케어 등 특정 테마 위주로 수급이 집중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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