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림 눈물 “母나애심 투병 중에도 품위 유지, 산책 준비만 1시간” (같이삽시다)[종합]

하지원 2023. 11. 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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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혜림이 영화 배우이자 어머니인 나애심을 추억했다.

김혜림은 "어머니가 떠나신 후 어머니 일대를 다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소장한 어머니 자료들이 나오는데 내가 못 봤던 어머니 인터뷰 장면이 나오더라. 내가 어머니 노래를 찾아드리지 않았다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싶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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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가수 김혜림이 영화 배우이자 어머니인 나애심을 추억했다.

11월 12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노래 ‘D.D.D’의 주인공 김혜림이 출연했다.

이날 김혜림 나애심과 닮았냐는 질문에 "닮았다고 하는데 사실은 어렸을 때 아빠 얘기하지 말라고 하면 '네' 하고 했다"며 속사정을 털어놨다.

김혜림은 어머니가 '묻지 말라'는 말에 아버지를 찾지 않았다며 "아버지 얼굴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김혜림은 우연히 아버지 사진을 발견했다며 "몰래 봤는데, 웃는 모습이 나더라. 나는 나대로 아버지를 품고 지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혜림은 "어머니가 병환으로 병원에 가셨는데, 물건을 정리하던 중 똑같은 아버지 사진을 발견했다. 웃는 모습이 똑같다. 그래서 엄마가 나를 예뻐했던 것 같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김혜림은 "나는 '엄마 놀이'라고 표현했다. '이제 와서 왜 엄마 놀이 하냐, 엄마가 필요할 땐 엄마가 없었는데'라고 했다"며 나애심이 딸이 잠을 잤는지 안 잤는지 정작 중요한 건 뒷전이고 하고 싶은 대로 '엄마 놀이'를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김혜림은 1977년 박인희의 '세월이 가면' 원곡자도 나애심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김혜림은 "어머니가 옛날부터 '세월이 가면' 원곡자임을 밝혔다. 남아 있는 자료도 없고 확인되지 않았다. 이진섭, 박인환 선생님과 어머니 합작으로 탄생한 곡"이라며 "수소문 끝에 어머니가 부른 '세월이 가면' 음원을 구했다"고 했다.

당시 병환으로 의식이 없었던 나애심은 노래를 듣는 순간 기적처럼 의식이 돌아왔다고 한다. 김혜림은 "갑자기 내 손을 잡고 '고마워, 애썼어'라고 했다. 그게 엄마의 마지막 음성이었다"고 전하며 울컥했다.

나애심은 10년 넘게 투병을 이어오다 노래를 들은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김혜림은 "어머니가 떠나신 후 어머니 일대를 다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소장한 어머니 자료들이 나오는데 내가 못 봤던 어머니 인터뷰 장면이 나오더라. 내가 어머니 노래를 찾아드리지 않았다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싶다"고 고백했다.

김혜림은 "때로는 엄마가 부럽다. 엄마는 내가 있었지 않나"며 "가슴이 아픈 게 투병 중에도 품위 유지를 했다. 산책하러 갈 때도 준비만 한 시간이 걸렸다"고 추억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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