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 순방에 '가상화폐 사기 혐의자'도 동행..."검증 강화"

디지털뉴스부 2023. 11.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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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에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상화폐 업체 대표가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달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인을 모집했고,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심의를 거쳐 경제사절단 139명을 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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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에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상화폐 업체 대표가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달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인을 모집했고,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심의를 거쳐 경제사절단 139명을 선발했습니다.

이 중 중소기업 대표는 70명으로, 여기에 가상화폐 사기 혐의에 연루된 중소기업 대표 A씨도 포함됐습니다.

A씨는 가상화폐 투자 피해자들에게 고소당한 인물로, 자신이 대표로 있는 타 중소기업 이름으로 경제사절단에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가 피해 금액을 변제해주며 피해자들이 소를 취하했으나, 검찰은 A씨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경협은 경제사절단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출발한 뒤에야 A씨의 범죄 연루 가능성을 인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행사에는 A씨가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A씨 업체 측은 순방 이후 코인 관련 대화방에서 "사우디 관련 소식은 좋은 결과가 나올 듯하니 조금 더 기다려달라"며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경협 관계자는 "앞으로는 자체 검증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에 책임 있는 해명과 관련자 문책 및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업체는 순방 일정을 사기행각에 이용했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대통령실은 책임 있는 해명은 물론이고 관련자 문책과 국민께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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