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뮌헨?' 축알못이다...투헬, "분데스 왜 이래? 레·슈·돌 너무 잘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 혀를 내둘렀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을 4-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11경기 무패(9승 2무)를 달린 바이에른 뮌헨은 1위로 올라섰다.
분데스리가는 ‘노잼 리그’로 비판받곤 한다. 오랜 세월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두 팀이 우승권에서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다가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하는 형국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11시즌 연속 우승했다. ‘어차피 우승은 뮌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현재 분데스리가 TOP 5는 바이에른 뮌헨(승점 29), 레버쿠젠(승점 28), 슈투트가르트(승점 24), 도르트문트(승점 21), 라이프치히(승점 20)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이들 중 레버쿠젠과 라이프치히는 1경기를 덜 치렀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은 여러 팀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가 정말 잘한다. 레버쿠젠,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른 팀을 신경 쓰지 않고 우리만의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우리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다른 그 어떤 것도 생각하지 말고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건 오직 승리, 승리, 승리다.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투헬 감독은 “이번주는 체력적으로 정말 힘든 주간이었다. 주중에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었고 오늘은 킥오프를 일찍 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한 상태가 아니었다. 따라서 선발 라인업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이덴하임은 활동량이 가장 많은 팀 중 하나다. 또한 조직력이 좋고 세트피스 득점이 강한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바이에른 뮌헨은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오는 25일에 FC쾰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김민재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근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중반까지 완벽한 수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2-1로 앞서가던 후반 25분에 수비 지역에서 패스미스를 범해 동점골 빌미를 제공했다.
2-2 무승부에 만족할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었다. 후반 27분에 하파엘 게헤이루가 추가골을 넣었고, 40분에 막심 추포 모팅이 쐐기골을 기록해 4-2 대승을 거뒀다. 전반에 넣은 2골은 해리 케인의 득점이다. 케인은 17호골에 도달해 득점 1위를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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