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다 보고 있었구나…울버햄튼전 패배 후 전하는 메시지

사진=메디슨 SNS

[포포투=김환]

제임스 메디슨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1-2로 패배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3위가 됐다.

메디슨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메디슨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2선 중앙에서 뛰며 창의성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토트넘의 공격을 조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메디슨은 지난 첼시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메디슨은 내년이 되어서야 돌아올 전망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메디슨의 빠지자 토트넘의 공격에는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이날 토트넘은 4-2-3-1 대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에 섰다.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은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은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거나 공격 지역에서 기회를 만드는 데에 집중했다. 메디슨의 공백을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로 메우겠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손흥민이 내려오니 최전방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고, 중원의 선수들도 평소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을 도와줘야 하는 측면 자원들의 경기력도 전반전 초반 이후로는 아쉬웠다. 또한 적극적인 오버래핑이나 중원에 힘을 보태는 플레이로 토트넘의 왼쪽에 활력을 더했던 데스티니 우도기의 부재도 체감됐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에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이 헤매는 사이 울버햄튼의 경기력은 서서히 올라왔고,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던 토트넘은 결국 후반 막바지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경기 후 메디슨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메디슨은 SNS에 자신이 쓰러진 사진을 올리며 “축구는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우리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경기장에서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토트넘 팬 여러분, 내년에 뵙겠습니다. 저는 더 나아지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 약속합니다”라는 글을 썼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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