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오징어 어획량 감소…난류성 방어 어획량은 증가

강원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최근 감소하고, 난류성 어종인 방어 어획량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3천504t으로 전년도 6천35t의 58%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10월 기준 오징어 어획량은 1천171t으로 2021년의 19.5%에 그쳤습니다.

방어 어획량은 2021년 3천404t에서 2022년 6천112t으로 180% 늘었고, 올해는 지난달 기준으로 2천668t이 잡혔습니다.

이처럼 최근 오징어와 방어의 어획량이 급변하면서 어획량 순위도 뒤바뀌었습니다.

2021년도 어획량 1위였던 오징어는 지난해 방어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올해도 10월 현재 어획량 1위는 방어입니다.

오징어는 가자미, 붉은 대게, 청어에 이어 5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다만 어획고(금액)로는 아직 오징어가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한 원인은 중국 어선의 남획,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원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원도는 올해 6∼8월 동해 중부해역 오징어 주 서식지(수심 50ｍ)의 수온이 낮아 오징어가 동해 남부해역에서 중부해역으로 북상하지 못하고 먼 외해로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징어 어군이 남하 회유하는 12월까지는 어획량이 많지 않으리라고 예측했습니다.

대표적 난류성 어종인 방어는 최근 본격적인 어획기를 맞아 동해 중부해역에 수온과 먹이생물 등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