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KS 악몽과 작별…2차전 회심의 2루타·4차전 결승 투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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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면 김현수(35·LG)도 '한국시리즈(KS) 악몽'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다.
김현수가 LG의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에 공헌한다면, 김현수는 KS에서 약하다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낼 수 있다.
7전 4승제 KS에서 3승 1패로 앞선 LG가 1승을 추가해 우승을 차지하면, 김현수는 29년 만의 LG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조명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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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면 김현수(35·LG)도 '한국시리즈(KS) 악몽'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다.
김현수는 올해 KS 1∼4차전에서 타율은 0.235(17타수 4안타)에 그쳤지만, 중요한 순간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2차전, 2-4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는 kt 핵심 불펜 박영현을 공략해 1루수 옆을 뚫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김현수의 2루타로 추격한 LG는 8회말에 터진 박동원의 투런포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김현수는 1회 1사 1루에서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4차전 15-4 대승의 서막이었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3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1차전 이후 10년 만에 'KS 홈런'을 쳤다.
사실 김현수의 두산 시설 KS 성적은 4시즌 23경기 88타수 23안타(타율 0.261), 1홈런, 7타점으로 준수했다. '타격 기계'로 불린 김현수의 공격 능력을 고려하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KS에는 핵심 투수만 등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2008년 KS 5차전 0-2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장면이 김현수에게 'KS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달았다. 당시 KS에서 두산은 SK 와이번스에 1승 4패로 밀렸고, 김현수는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한 데다 팀의 마지막 기회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2015년 KS에서 19타수 8안타(타율 0.421),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이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꺾고 우승하는 데 공헌했다. 자신의 첫 KS 우승 반지도 손에 넣었다.
2016년과 2017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김현수는 2018년 LG와 4년 115억원에 자유계약선수( FA) 계약을 했고, 2022년에도 4+2년 최대 115억원에 LG와 잔류 계약을 했다.
LG는 2018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가을 무대를 누볐다. 올해에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순간부터 김현수의 목표는 'LG의 KS 우승'이었다.
김현수가 LG의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에 공헌한다면, 김현수는 KS에서 약하다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낼 수 있다.
김현수는 "예전에는 큰 경기에서 소극적으로 스윙했다"며 "연차가 쌓인 지금은 타석에서 서두르지도 않고, 주춤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포스트시즌(PS)에 꾸준히 출전하며 희로애락을 모두 느낀 김현수는 PS 통산 45타점으로 43타점의 최정(SSG 랜더스)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2015년, 두산이 2001년 이후 14년 만에 KS 우승을 차지하는 데 공헌했다.
7전 4승제 KS에서 3승 1패로 앞선 LG가 1승을 추가해 우승을 차지하면, 김현수는 29년 만의 LG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조명받을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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